타임빌라스, 아트앤사이언스.. 지역명이 없네

성유진 기자 2021. 9. 14. 03: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 내부 모습. /현대백화점.

최근 유통 업계에서 백화점이나 아울렛 매장을 새로 내며 지역명을 넣지 않고 작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온라인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들이 ‘구매’보다 ‘체험’에 방점을 찍기 시작하면서, 지역명 대신 공간 특성을 부각시킨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달 경기도 의왕시에 새로 문을 연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명칭은 롯데아울렛 의왕점이 아닌 ‘타임빌라스’다. 시간(Time)과 별장(Villas)의 합성어로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뜻이다. 잔디 광장과 놀이 시설 등을 넣어 “자연을 체험하고 휴식을 누리는 곳”으로 기획했는데, 이런 장점을 보여줄 이름으로 정한 것이다.

지난달 대전에 문을 연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도 개장 전까진 ‘엑스포점’이라는 가칭으로 불렸다. 하지만 엑스포 부지에 지어졌다는 상징성을 살려 최종적으로 현재 이름으로 정했고 과학관과 갤러리 등 이름에 맞는 시설도 대거 집어넣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과는 다른 오프라인 매장만의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고민하다 나온 이름”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에 구(區)·동(洞) 등 지역명이나 건물명 대신 ‘서울’을 사용했다. 현대백화점이 1985년 압구정 본점 때부터 사용해왔던 ‘백화점’이란 단어도 사라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에 연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스페이스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교외형 아울렛에 미술관·공원 등 문화·예술적 요소를 하나로 결합한 국내 첫 ‘갤러리형 아울렛’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