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철회.. 노사협상 한밤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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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막판 협상을 이어간 끝에 밤 12시에 임박해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이번 파업 결의의 발단이 됐던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취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사는 취약계층 무임 수송 등으로 인한 손실 보전을 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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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쟁점 '강제 구조조정'은 취소.. 노사협의체 구성 경영정상화 논의"
지하철 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막판 협상을 이어간 끝에 밤 12시에 임박해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14일로 예고됐던 파업도 철회됐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13일 노사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본사에서 오후 3시부터 구조조정안 등을 놓고 5차 임단협 본교섭에 들어간 뒤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약 8시간 반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이번 파업 결의의 발단이 됐던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취소하기로 했다. 그 대신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재정위기 극복 및 안전 강화를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사는 취약계층 무임 수송 등으로 인한 손실 보전을 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심야 연장 운행 폐지 △7호선 연장 구간 운영권 이관 △근무시간, 인력 운영 별도 협의 등을 약속했다.
공사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한 2017년부터 적자난을 겪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상 최대인 1조6000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됐기 때문에 서울시가 공사 측에 강도 높은 경영 합리화를 요구했다.
공사 측은 △전체 인력의 10%(1500여 명) 구조조정 △무급휴가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안을 제시했고 노조 측은 거부했다.
노사는 앞서 4차례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했지만 절충안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찬반투표를 진행해 81.6%(8132명)의 찬성률로 14일 오전 5시 반 파업을 예고했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민들께 우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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