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육감 선거 보수단일화 위한 '원로회의' 출범
내년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중도 진영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교육감 선거 자문 원로회의’(이하 원로회의)가 13일 출범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14명이 진보 좌파 성향으로 분류될 정도로 기울어진 상황을 바꿔야 한다며 각계 원로들이 나선 것이다.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돈희 서울대 명예교수가 의장으로 원로회의를 이끌고, 김도연·문용린·이기준·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과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 김정배 전 국사편찬위원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각계 원로 19명(의장 포함)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전교조의 지원 속에 당선된 진보 교육감들이 아직도 이념 논쟁에 매몰됐다”며 “헌법에서 정한 교육의 가치를 훼손하고 교육을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 버린 지 오래”라고 했다. 또 “특정 이념 단체의 이해관계에 매여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학교 교육의 현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이후 벌어지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가고 있다”며 “사회경제적 약자들은 교육 안전망 없이 방치되고 있고, 수많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으로 내몰리는 현실”이라고 했다.
진보 좌파 성향 교육감들이 교육 현장을 이념 편향적으로 이끌면서 교육이 정치화됐고 교육 격차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원로회의는 “분열은 선거에서 필패를, 반목은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며 “분열과 반목 없이 ‘하나의 우산’을 만들어 교육감 선거를 이룰 수 있도록 교육계와 시민사회가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전 선거처럼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못하고 분열되면 더이상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로회의 기획위원인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은 “내년 교육감 선거 때 17개 시·도에서 보수 중도 진영 단일 후보를 내는 것이 목표”라며 “교육감 선거 결과가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교육으로의 변화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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