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조 팔아치운 외국인, 이달엔 반도체주 줍줍?

김재은 2021. 9. 1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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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1조원 가까이 순매도에 나서며 적극적인 비중 축소에 나섰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매도규모(24조3790억원)를 27.1%(6조6160억원)나 넘어섰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13조4500억원을 내다 판 게 외국인 월별 순매도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이전 외국인의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는 2007년 8월 기록한 9조177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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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외하고 매달 매도공세
9월 들어선 반도체株·포스코·기아 등 사들여
규제리스크 불거진 카카오·네이버, '팔자' 전환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31조원 가까이 순매도에 나서며 적극적인 비중 축소에 나섰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매도규모(24조3790억원)를 27.1%(6조6160억원)나 넘어섰다. 거침없는 매도공세 속에 외국인이 이달 들어 소폭이나마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픽한 종목은 무엇일까?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4월 6720억원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면 올 들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7개월 내내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1~8월 누적 순매도 금액은 30조9950억원에 달했다. 지난 8월 순매도 금액은 7조8160억원으로 지난해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에 13조4500억원을 내다 판 게 외국인 월별 순매도 사상 최대치다. 지난 5월에도 10조1670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이전 외국인의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는 2007년 8월 기록한 9조1770억원이었다.

그러던 외국인이 9월 들어선 소폭이나마 414억원 매수우위(코스피 기준)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최근 핫한 철강주를 담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다. 외국인은 13일까지 삼성전자를 4510억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3131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8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무려 6조4696억원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도 1조5426억원 매도우위였던 스탠스에서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외국인은 포스코(005490)를 3422억원 순매수하며 철강주 상승에 힘을 보탰고, 기아(000270)도 1759억원 사들였다. 코로나 백신 개발 임상 3상에 착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1100억원 매수우위였다. 외국인은 코스닥 바이오주와 2차전지주인 에이치엘비(028300)와 엘앤에프(066970)를 각각 1073억원, 823억원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외국인이 이달들어 매도공세로 돌아선 종목도 상당수다. 빅테크 규제 리스크가 불거진 카카오(035720)가 대표적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카카오를 287억원 사들이며, 삼성SDI, 카카오뱅크에 이어 순매수 3위에 올려뒀지만, 이달에만 무려 6901억원이상 팔자에 나섰다.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들어 무려 19.7%나 하락하며 12만4500원에 머물고 있다. 네이버(035420) 역시 945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LG화학(051910)도 3089억원 팔자로 바뀌었다.

이밖에 블소 2 흥행에 실패한 엔씨소프트(036570)를 2767억원 순매도를 유지했고, 크래프톤(259960)과 SK텔레콤(017670) 역시 각각 1514억원, 1076억원 매도 우위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핀테크 정부 규제 등이 증시 방향성에 결정적이진 않지만 타국가대비 상대적인 매력 측면에서 외국인의 시각은 썩 좋아지기 힘들다”며 “중소형주, 친환경테마, 안정적인 배당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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