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외치는 연기금, 여성 관리자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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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본시장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성 인력을 발탁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면서 ESG 투자 원칙 강조에 나선 연기금에는 여전히 관리자급 여성 인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의 투자 임직원 가운데 관리자급 여성 인력은 기관별로 없거나 1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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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풀 가운데 여성 적어..자연스레 늘 것"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본시장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성 인력을 발탁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만,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면서 ESG 투자 원칙 강조에 나선 연기금에는 여전히 관리자급 여성 인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이사(CIO) 아래에 주식운용·채권운용·해외주식·해외채권·사모벤처투자·부동산투자·인프라투자 등 7개의 실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인프라투자실을 이끄는 김지연 실장은 기금본부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여성 실장이다.
김지연 실장은 푸르덴셜증권 상품개발팀과 푸르덴셜자산운용 리스크관리팀을 거쳐 국민연금에선 투자기획팀장을 지냈다. 이후 싱가포르사무소 설립 추진단장을 거쳐 싱가포르사무소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18년 말부터 약 3년간 인프라투자실을 이끌고 있다.
연기금에 여성 투자 인력이 많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관리자급 역할을 할 수 있는 경력에서 여성 풀이 적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연기금도 과거에는 들어오는 여성인력 자체가 적었다”며 “경력으로 채용되는 경우도 많지만 업계 전반에 그만큼 경력을 쌓은 여성 인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로 연기금의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최근 신규 입사자 가운데 여성 비율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관리자급 여성 인력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기금 3곳의 신규 채용(일반정규직) 여성 비율은 모두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조해영 (hych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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