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품은 쿠만 감독 "바르셀로나 회장의 언행, 옳지 않다"

한만성 2021. 9. 1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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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에서 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조안 라포르타 회장,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쿠만 감독은 오히려 라포르타 회장이 이처럼 언론을 통해 구단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듯한 인상을 심는 분위기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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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만 감독, 라포르타 회장의 '언론 플레이' 의혹 제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FC 바르셀로나에서 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조안 라포르타 회장, 로날드 쿠만 감독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라포르타 회장은 감독과의 재계약을 자신했지만, 쿠만 감독은 회장의 언행에 오히려 불만을 내비쳤다.

쿠만 감독과 바르셀로나의 현재 계약은 올 시즌이 종료되는 내년 6월에 끝난다. 그는 지난 2020/21 시즌을 앞둔 바르셀로나가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 체제에서 선임한 감독이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시즌 도중 바르토메우 회장이 구단 부실 운영과 각종 비리 의혹 등이 이어지며 끝내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를 오랜 기간 적대시한 라포르타 회장이 부임했다. 이후 라포르타 회장이 쿠만 감독과 불편한 관계라는 소식은 현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라포르타 회장이 감독 교체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도 심심치 않게 전해졌다.

단, 라포르타 회장은 최근 들어 이와 같은 소문에 종지부를 찍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직접 현지 언론을 통해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 가운데 감독직을 이어가는 건 쿠만 감독에게 예의가 아니다. 나는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에게 재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쿠만 감독은 오히려 라포르타 회장이 이처럼 언론을 통해 구단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듯한 인상을 심는 분위기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네덜란드 TV 'NOS'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라포르타 회장의 관계는 예전보다 좋아졌지만, 지난주에 있었던 일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쿠만 감독은 "라포르타 회장은 언론을 통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감독에게 주어진 힘은 별로 없다는 식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나치게 많은 말을 했다. 나는 라포르타 회장의 발언이 현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쿠만 감독은 "그런 대화는 그와 나 사이에서만 이뤄지면 된다"며, "나는 구단을 운영하는 회장이 팀의 상황에 깊게 관여하며 궁금한 점을 묻는 문화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대화가 언론을 통해 이뤄지면 안 된다. 이런 점이 바로 내가 문제를 삼고 싶은 부분이다. 나는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금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즐기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미래가 있는 건 내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포르타 회장은 전임 바르토메우 회장 체제로부터 이어진 10억 유로를 넘는 부채를 떠안으며 올여름 리오넬 메시, 앙트완 그리즈만 등을 차례로 이적시켜야 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18세 신예 안수 파티에게 메시의 등번호 10번을 물려주며 팀 리빌딩에 나섰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라포르타 회장은 쿠만 감독에게 재계약 조건으로 올 시즌 스페인 라 리가 우승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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