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는 IPO 활황에 활활..5년 만에 시총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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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코넥스와는 달리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는 외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부진에 주춤하긴 했으나 K-OTC 시가총액은 어느새 20조원대로 불어났다.
K-OTC는 지난 2014년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던 비상장주식 장외 매매시장인 '프리보드'를 확대 개편한 장외주식시장이다.
다만 벤처기업 자금 조달이란 취지를 감안하면 K-OTC 시장 내 벤처기업과 ITㆍ의료 섹터의 비중 감소 등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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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거래대금 60억원 넘어서
세제 혜택 확대 타고 외형적 성장
"IT·의료 섹터 비중 개선 등 과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지부진한 코넥스와는 달리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는 외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부진에 주춤하긴 했으나 K-OTC 시가총액은 어느새 20조원대로 불어났다. 예탁금 문턱이나 전용계좌 제한 등의 걸림돌이 없다는 점에서 K-OTC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거래 가능 종목수는 142개로, 이날 거래를 시작한 두올물산을 비롯해 올해만 11개 종목이 신규 등록했다. 이전 상장 등으로 빠져나가는 기업도 있지만 그만큼 진입도 활발한 편이다.
K-OTC는 지난 2014년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던 비상장주식 장외 매매시장인 ‘프리보드’를 확대 개편한 장외주식시장이다. 장외시장의 매력은 비상장 단계에서 저평가된 ‘알짜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실제 삼성SDS(018260), 미래에셋생명(085620), 제주항공(089590), 지누스(013890), 카페24(042000) 등 ‘스타 종목’들이 K-OTC에서 코스피·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이 오간 종목은 2018년 4월 K-OTC 시장에 등록된 아리바이오다. 올해 2908억원 규모로 거래됐다. 비보존, 인동첨단소재, SK에코플랜트, 넷마블네오 등이 그 뒤를 잇는다.
K-OTC 활성화의 배경으로는 세제 혜택과 낮은 문턱이 꼽힌다. 지난 2018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소액주주의 K-OTC 시장 거래시 양도세 면제대상이 벤처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됐고 지난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증권거래세율 인하를 통해 거래세가 코스닥과 동일한 0.23% 수준이다. 최소 예탁금도 없고, 여타 장외주식 플랫폼과 달리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K-OTC부 부장은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 K-OTC를 통해 적정 가격을 가늠할 수 있고, 유동성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 초기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 “비상장 기업들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덜 느끼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벤처기업 자금 조달이란 취지를 감안하면 K-OTC 시장 내 벤처기업과 ITㆍ의료 섹터의 비중 감소 등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조달-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비상장주식 관련 세제 보완, 중소·벤처기업 및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투자자 보호 문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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