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침식 가속화..강릉시, 긴급 대책 마련
[KBS 강릉] [앵커]
최근 강원 동해안 해변에서 해안침식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주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협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데, 강릉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해변입니다.
어른 키 높이 만큼 백사장이 깎여 나갔습니다.
해안가 산책로는 기둥 아랫부분이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너울성 파도로 인해 백사장 유실 속도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 데다, 지난달 태풍 이후 침식 피해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말합니다.
[백영숙/인근 상인 : "제가 경포에 있으면서 25년 정도 세월이 흘렀는데도 처음 봤습니다. 너무 놀랐고요. 얼른 저걸 대책을 세워주시고…."]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해안 침식으로 유실된 백사장 면적은 축구장 80개 규모인 약 57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주민 안전까지 우려될 정도로 해안 침식이 가속화되면서,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릉지역의 경우, 경포와 사천해변의 피해가 심각한데, 강릉시는 우선 이곳에서 응급 복구에 나섭니다.
하부 모래가 쓸려나간 경포해변의 산책로 50미터 구간은 이번 주 안에 완전히 철거하고, 하평·사천진 해변에는 침식 피해 구간에 사석과 모래를 긴급 보강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정확한 침식 원인을 파악하고, 연안정비사업 확대 등 항구 복구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임원익/강릉시 해양수산과장 : "응급 복구 후 침식 원인 규명 등을 통해 해양수산부 연안정비 기본계획 수정 건의 및 국비를 확보해 항구 복구에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항구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데다, 응급 복구 효과도 장담할 수 없어서, 해안침식 피해 확산을 바라보는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최진호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태풍 ‘찬투’ 상하이서 정체…제주 수요일까지 최고 500mm 폭우
- [단독] 카카오 ‘금산분리 위반 혐의’…공정위 직권조사 착수
- 방제구역에서 잣 채취?…산림당국, ‘금지’해놓고 허가
- 노조 탈퇴했더니 배송 구역 변경?…택배노조 갑질 의혹
- “화물차에 집 흔들려” 항의하던 70대 노인, 트럭에 치여 숨져
- [ET] 낚시객에 상처난 거문도 갯바위…“1년 출입 정지”
-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 투기…승용차 유리 산산조각
- 고발장 작성자·전달 경위 규명이 수사 성패 열쇠
- 깊은밤 골목길에서 남녀가 거래한 것은?
- ‘살해·시신 유기’ 혐의 60대…구치소서 극단적 시도 뒤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