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면 불꺼지는 대학가..경기 침체 가속
[KBS 강릉] [앵커]
대학들이 2학기 개강을 한지 한참 지났습니다.
하지만, 대학가 주변의 경기는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때문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강원대학교 후문 인근 커피전문점입니다.
밤 9시 45분.
예전 같으면 한창일 시간인데, 지금은 영업장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밤 10시 영업시간 제한 때문입니다.
대학생들이 몰리는 소주방입니다.
밤 10시가 되자 손님들이 썰물 빠지듯 계산대로 향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다 보니, 업주는 울분을 토로합니다.
[김국한/강원대 인근 주점 업주 : "가게 내 놓은 지는 꽤 됐고요. 그런데 사실 들어간 돈에 비해서 저도 이제 더 이상 손해 볼 수가 없으니까 지금 버티고 버틴 건데…."]
같은 시각 대학 주변 상점가의 불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하고.
골목은 학생들로 가득 찹니다.
친구들과 일찍 헤어져야 하는 학생들도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송민규/대학생 : " 거리 두기가 좀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서 거리 두기를 살짝 12시 정도까지만 풀고, 12시 정도까지만 저희 동기들이나 대학 친구들이랑 함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위험성은 똑같은데, 시설의 종류에 따라 방역지침을 다르게 적용하는 건 잘못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밤 12시까지는 위험하고, 10시까지는 괜찮다는 지침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식의 방역지침이 계속 유지된다면, 사업을 계속하기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김은주/춘천지역 음식점 업주 : "정부 정책을 너무나 성실하게 정말 믿고 따랐어요.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을…."]
자영업자들은 은행 대출 때문에 폐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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