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위드 코로나'에 속도.."봉쇄도 백신여권도 필요 없어"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위드 코로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영국이 코로나 방역규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식당과 술집의 영업을 제한하고 행사와 모임을 규제했던 방역당국의 권한을 폐지한다는 건데요.
무엇보다 ‘백신 여권’을 도입하려던 계획도 일주일 만에 철회했습니다.
[자비드/영국 보건장관 : "국민이 매일 일상에서 뭔가를 할 때마다 서류를 보여줘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백신 여권 도입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영국은 현재 하루 확진자가 약 3만 5천 명, 사망자가 130명 수준인데요.
치명률은 0.4% 전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이미 봉쇄조치를 전면 해제했는데, 치명률이 유지되자 방역조치를 더욱 완화해도 된다라는 자신감을 얻은 듯 보입니다.
결국 '백신 접종’만으로 코로나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걸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의료계에선 규제완화 조치는 이르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나폴/영국 의학협회장/출처:itv : "정부가 대중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겁니다.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가 잘 통제되는 것처럼요. 당국이 현 상황을 명확하게 알리는 게 중요합니다. 높은 수준의 감염률, 입원환자 수, 중증질환에 대해서 말이죠."]
영국은 2차 접종을 마친 인구가 전체의 약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에 12살부터 15살까지 청소년 대상 접종을 시작하고 성인들의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도 공식 승인할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을 방어벽 삼아 '위드 코로나' 환경에 점차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추운 계절로 접어들면서 방역조치 없이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할지 우려는 여전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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