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대만 대표부' 변경 검토에 "민감한 문제 건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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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내 대만 외교 공관 명칭에 '타이베이' 대신 '대만'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워싱턴DC 주재 대만 외교 공관 명칭을 '타이베이 경제·문화 대표처'에서 '대만 대표처'로 변경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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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나의 중국' 원칙, 미·중 관계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
"미국, 하나의 중국 원칙·미중 코뮈니케 준수해야"
中 관영매체 "강행시 美대사 초치-대만에 직접 조치"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이 자국 내 대만 외교 공관 명칭에 '타이베이' 대신 '대만'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관영 영어뉴스채널 CGTN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국 관계의 정치적 토대"라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가지 (미·중) 공동성명(코뮈니케)를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미·중 수교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대만 국민들과 문화, 상업, 그리고 '비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는 점도 상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 경제문화대표부' 명칭을 '대만 대표부'로 바꾸거나 대만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어떤 형태의 공식 접촉도 중단해야 한다"며 "미국은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히 다뤄 미·중 관계나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도 이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어떤 형태로든 대만과 공식 관계를 맺거나 공식 기관을 설치하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워싱턴DC 주재 대만 외교 공관 명칭을 '타이베이 경제·문화 대표처'에서 '대만 대표처'로 변경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대만이라는 국가 명칭을 인정하는 의미여서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이를 강행할 경우 중국이 미국 대사를 초치할 수 있고 중국군이 대만 독립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보다 직접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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