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박준영·KIA 최지민·LG 김주완·롯데 조세진..드래프트 승자는?

이규원 2021. 9. 1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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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구단이 1라운드서 투수 지명..삼성·롯데는 야수 낙점
박준영, 1순위로 한화 지명..10개 구단 신인 지명에 '만족'
진갑용 아들 진승현..'검정고시' 김서진도 프로의 꿈 이뤄
해외파 권광민 장충고→마이너리거→군 복무→한화 지명
한화 이글스 지명받은 세광고 투수 박준영. 13일 프로야구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세광고 투수 박준영. [한화 이글스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매우 영광스럽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둬서 걱정했는데, 가장 먼저 이름을 불러주셨다. 많은 (세광고) 선배들이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펼쳤던 것처럼, 나 역시 한화에서 맹활약하겠다. 한화를 생각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한화 이글스 1라운드 지명 박준영)

고교 특급 우완 투수 박준영(18·세광고)이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프로야구 꼴찌로 고개를 숙였던 한화 이글스가 2022 신인으로 고교 유망주들을 대거 품에 안으며 활짝 웃었다.

 한화는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박준영을 지명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포수 기대주 허인서(순천효천고)를 호명하는 등 이날 투수 6명과 포수 1명, 내야수 1명, 외야수 2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순위 역순으로 지명하는 규정에 따라 한화는 매 라운드 가장 먼저 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불렀다.

한화는 1차 지명에서도 고교 최대어 투수로 불리는 문동주(광주진흥고)를 확보한 터였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현장 화상 인터뷰에서 "의심 여지없이 전국 최고 레벨의 우완 투수인 박준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동주와 박준영은 최고 레벨의 우완 투수들인데, 두 투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리그 최고의 우완 투수로 거듭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어 "효천고 허인서라는 고교 최고 포수를 지명하면서 미래 센터라인을 더욱 단단하게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KBO 제공]

다른 구단들도 드래프트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냈다고 입을 모았다.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wiz,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는 1라운드에서 모두 투수를 지명했다.

SSG는 1라운드 신헌민(광주동성고) 등 투수 7명을 집중적으로 선발한 뒤 "우수한 체격조건과 빠른 속구를 보유한 투수를 중심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KIA는 올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강릉고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좌완 투수 최지민(강릉고)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고, 2라운드에서는 내야수 윤도현(광주제일고), 3라운드에서는 좌완 투수 강병우(배명고)를 선택했다.

이날 지명을 주도한 권윤민 KIA 스카우트 워킹그룹장은 "좌완 투수와 우타 중장거리형 야수들을 지명하는 데 주력했으며, 원했던 선수들을 모두 뽑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LG는 1라운드 좌완 김주완(경남고) 등 투수 5명과 포수 2명을 낙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사전 준비 과정에서 계획했던 대로 투수와 포수 쪽에 집중했고 지명을 예정한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kt는 1차 지명으로 유신고 투수 박영현을 지명한 데 이어, 이날 1라운드에서도 유신고 투수 이상우를 뽑았다. 9라운드에서는 유신고 외야수 김병준을 호명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가능성 있는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 결과 6명의 투수를 뽑아 투수진 보강에 힘썼다"고 총평했다.

지난해 우승팀으로 가장 후순위로 선수를 지명한 행사한 NC의 임선남 단장대행도 "투수 뎁스 보강을 위해 초반 3라운드에서 투수를 지명했다"며 "계획한 대로 지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야수를 지명한 구단도 모두 만족을 표했다.

삼성은 1차 지명에서도 유격수 이재현(서울고)을 뽑고, 이날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도 '미래 1군 3루 주전 자원' 내야수 김영웅(물금고)을 지명했다. 2라운드에서는 '대학 외야수 랭킹 1위' 김재혁(동아대)을 선택했다.

삼성은 "야수 미래 자원을 강화가 목표"였다며 결과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수비 테스트받는 권광민. 8월 3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 아웃'에서 권광민이 수비 테스트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는 1라운드에서 외야수 조세진(서울고)을 지명하는 등 외야수 2명과 내야수 5명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김풍철 롯데 스카우트팀장은 "3라운드 이내에 우리가 생각한 선수들을 모두 지명했기 때문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후 라운드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하혜성 등 좋은 선수들을 많이 뽑았다"며 3년 이상의 미래를 바라보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은 1차 지명으로 선택한 투수 주승우(성균관대)의 동생인 투수 주승빈(서울고)을 이날 5라운드에서 지명해 KBO 역대 최초로 형제가 한 팀에 함께 지명되는 사례를 만들었다.

키움은 1라운드로 외야수 박찬혁(북일고)을 지명했지만, 이후 5라운드까지 6명(트레이드 지명권 포함)을 모두 투수로 채운 것에 대해 "투수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며 "계획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올해도 '야구인 2세' 프로 선수가 탄생했다. 진갑용 KIA 배터리 코치의 아들인 투수 진승현(경북고)이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는 트레이드로 확보한 kt의 3라운드 지명권을 활용해 강릉영동대 김철기 감독의 아들인 김세민(강릉고 내야수)을 지명했고, 배구 스타 하종화의 아들인 하혜성(덕수고 투수)도 5라운드에서 선택했다.

해외파로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권광민이 한화 지명을 받으며 KBO리거가 됐다.

2018년 시즌 후 한국으로 돌아와 군 복무를 마친 권광민은 지난달 트라이아웃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역시 트라이아웃으로 존재감을 알린 내야수 김서진은 9라운드에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김서진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교육과정을 마친 검정고시 출신으로, 야구도 개인 훈련으로 터득해 17세에 프로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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