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수갤러리 청년작가展 'THIS OR THAT, 이것이냐 저것이냐'
[스포츠경향]
인사동 무우수갤러리가 오는 15부터 26일까지 우리 화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조아해, 박세빈, 최단미, 한혜수 4명의 ‘청년작가전’을 연다.
코로나 펜데믹과 취업난 등 급변하는 사회 현상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고 좌절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담은 작품들이전시된다.
전시명은 “THIS OR THAT, 이것이냐 저것이냐”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청년들의 실존적 고민과 질문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세계의 변화 속도에 멀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한혜수의 그림에 빠질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세상살이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 낙오되거나, 물결치는 변화에 삶의 지표를 잃고 혼란을 겪는 사람이라면 속도감에 눌린 듯한 그림 속 세계관에 공감이 느껴질 것이다.
조아해의 ‘욕망’은 각종 신상품과 명품에 대한 흥분 속에서 정신없이 소비하는 삶을 보여준다. 가방이며 자동차며 보석이며 시계 며, 이 달콤한 욕망의 대상을 손에 쥐기 위해 초콜릿 플레이크의 모습으로 표준화된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르고 줄기차게 미끄러진다. 한국화와 팝아트의 충돌이 새로운 예술 세계를 펼친다.
최단미의 그림은 우리가 편집증적으로 항상 붙잡는 물음들, 즉 ‘삶과 죽음’, ‘나는 왜 존재하는가’와 같은 실존주의적 질문을 그림으로 구체화 했다.
작품 ‘Throne’을 보노라면 얼른 길가와 우주의 모호한 경계 속에 구르는 비닐봉지 같은 자아를 직면하게 된다. 최단미의 묘사 기량은 정물화에서 더 돋보이는데, 그의 정물화 시리즈는 극사실주의가 주는 차가운 충격을 지녔다.
박세빈의 그림은 따스하지만 애잔한 호퍼의 스타일이 느껴진다.
‘Imagine’는 빛이 만들어 준 마술적인 순간 속에서 사진이 담을 수 없는 감성과 이야기를 화폭에 눌러 놓은 듯하다. 그의 그림들에서 빛은 사물의 직선을 더 뚜렷하게 표현해 균형과 안정감 그리고 황량함을 함께 전달한다.
무우수갤러리는 “이번 조아해, 박세빈, 최단미, 한혜수 작가의 전시회를 통해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작가의 시각으로 한줄기 희망의 기회를 엿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무우수갤러리 양효주 학예실장은 “날마다 절망하면서도 날마다 희망을 잃지 않는 청년세대들의 희망은 무엇일까? 차마 문턱을 넘어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면서도 매번 문 앞에 다시 서는 이유는 뭘까?라는 청년 세대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전시회”라며 우리 사회가 젊은 세대들과 희망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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