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품은 서흥, 동반 성장 가능할까

권효중 2021. 9. 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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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로 잘 알려진 내츄럴엔도텍이 이달 상장폐지 문턱에서 돌아오며 주가가 무려 30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을 생산하는 최대주주 서흥(008490) 역시 상반기의 호실적에 힘입어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이 영업실적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는데다가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을 서흥에서 생산하는 만큼 내츄럴엔도텍의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한다면 이와 관련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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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내츄럴엔도텍, 거래재개 첫 주 249% '급등'
내츄럴엔도텍 최대주주 서흥, 관련 시너지 기대
"건기식 등 본업 안정적, 제품 생산 통한 시너지 가능"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백수오’로 잘 알려진 내츄럴엔도텍이 이달 상장폐지 문턱에서 돌아오며 주가가 무려 300% 가까이 올랐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을 생산하는 최대주주 서흥(008490) 역시 상반기의 호실적에 힘입어 시너지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흥(008490)은 전 거래일 대비 1.29% 오른 5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내츄럴엔도텍(168330)은 전 거래일 대비 13.44% 급락한 8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 6일자로 주권 거래가 재개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지난 한 주간 294%나 주가가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주가 오름폭을 기록한 바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015년 여성 갱년기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초 ‘백수오’가 가짜라는 논란이 불거지며 실적 악화에 빠졌다. 사건이 발발했던 2015년에는 영업손실 106억원을 기록했으며, 4년 연속 영업손실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게 됐다. 이에 지난해 2월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였지만 올해 3월 건강기능식품 업체 서흥(008490)에 인수되며 재기의 발판을 닦게 됐다. 서흥은 현재 내츄럴엔도텍의 지분 16.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흥은 건강기능식품 성장에 힘입어 서흥 인수 이후에도 탄탄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상반기 서흥의 맬출액은 3186억원, 영업이익은 4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1%, 영업이익은 14.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2분기의 영업이익만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흥은 건강기능식품뿐만이 아니라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하드캡슐, 젤라틴 등을 생산하고 있어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 기업들은 대부분 외형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시장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여기에 하드캡술 부문 역시 지난해 프로모션이 마무리되면서 공급 가격이 정상화,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본업뿐만이 아니라 내츄럴엔도텍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서흥을 비롯한 내츄럴엔도텍의 주주들은 경영 안정성과 지속성 확보를 위해 오는 2022년 9월 5일까지 보유 주식에 대해 자발적 의무보유를 결정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최대주주인 서흥(616만3172주)뿐만이 아니라 주요주주인 유한양행(000100)(158만8118주), 유한건강생활(158만8118주) 등이 보유한 지분까지 포함된다.

또한 내츄럴엔도텍의 제품 생산을 서흥이 맡게 될 경우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이 영업실적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는데다가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을 서흥에서 생산하는 만큼 내츄럴엔도텍의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한다면 이와 관련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짚었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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