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 "전 남친 어머니, '애비 복 없다' 막말" ('애로부부')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전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들은 충격적 막말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SKY채널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안선영이 20여 년 전 입었던 깊은 상처를 토로했다.
이날 MC 안선영은 "의외로 상처가 되는 말을 '어른들의 관심'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옛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안선영은 "아주아주 예전이다. 처음으로 사귀었던 남자 친구 집에 갔는데 가자마자 '집에서 손님을 안 치러봐서 음식은 할 줄 아니?'라고 하셨다"라며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홀머니가 예의없게 길렀다는 말을 안 듣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엄지보다 둘째 발가락이 길다. 그분이 본인 딴에는 되게 참으신 것 같다"라며 "'둘째발가락이 기니까 애비 복이 없지'라고 말씀하시더라. 제가 저도 모르게 '그러게요, 발가락 길어서 죄송해요'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안선영은 "본인은 그냥 농담처럼 하신 말이다.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난다"라며 "그렇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집에 데려다주길래 '나는 안 맞는 것 같다'라고 말한 뒤 헤어졌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이게 굉장히 불공평하고 내가 당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는 걸 이성적으로 아는데 그 상황에서 멋있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건 특히 우리나라에서 여자는 불가능하다"라며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면 바보같이 운다. 그때 감정이 탁 올라온다"라고 토로했다.
안선영은 "20년 전 이야기였던 것 같다. 지금도 그때의 저로 돌아간다면 웃지 않고 '이건 저한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남자친구에게도 '지금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걸 20년째 꿈꾼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