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 中상하이서 북상 중..제주 시간당 30mm 장대비

한상희 기자 2021. 9. 13. 2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한 위력의 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13일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로 천천히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금요일인 17일 제주 해상에 다다른 뒤 18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사실상 소멸할 예정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필리핀해에서 발생한 태풍 '찬투'는 북쪽 고기압에 막혀 금요일인 15일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동쪽으로 급격히 진로를 바꿔 대한해협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북상 중인 13일 제주 서귀포항 앞바다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2021.9.1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강한 위력의 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13일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로 천천히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금요일인 17일 제주 해상에 다다른 뒤 18일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사실상 소멸할 예정이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 필리핀해에서 발생한 태풍 '찬투'는 북쪽 고기압에 막혀 금요일인 15일까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동쪽으로 급격히 진로를 바꿔 대한해협으로 향할 것으로 예보됐다.

16일 오후 제주 서남서쪽 약 21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날인 17일 독도 남남서쪽 약 220㎞ 부근 해상에 다다를 예정이다. 이후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져 18일 오후 9시께 일본 센다이 동남동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사실상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 뉴스1

전날 오후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기 시작한 제주에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전남 남해안에도 5㎜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다.

13일 오후 10시 현재 주요이점 일강수량은 Δ제주도 진달래밭 195.5㎜ Δ삼각봉 169㎜ Δ태풍센터 91.5㎜ Δ제주가시리 88㎜ Δ산천단 69.5㎜ Δ제주 26㎜ Δ전남권 여서도(완도) 25㎜ Δ거문도(여수) 18㎜ Δ가거도(신안) 12.5㎜ Δ완도읍 10.5㎜이다.

제주도에는 14일에도 시간당 50~70㎜ 등 총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돼 침수·산사태 등 대비가 필요하다.

이 비는 14일 새벽부터 낮 사이 전북 남부과 경북권 남부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서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그 밖의 제주도 해상과 서해와 남해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 지역에서는 바람이 시속 35~65㎞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8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당분간 바람이 시속 35~70㎞ 속도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8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특히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10m 이상의 파고가 일 수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 밖의 해상에서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져 풍랑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되는 곳이 있고, 일부 해상에는 태풍특보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와 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 등 전남 도서 지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에는 바람이 35~60㎞, 순간풍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가거도에서는 순간적으로 34.7m의 강풍이 몰아치기도 했는데 이는 달리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이다.

주요지점 일최대순간풍속은 Δ제주도 지귀도(서귀포) 24.9m/s Δ윗세오름 24.2m/s Δ마라도 23.7m/s Δ대정(서귀포) 18.4m/s Δ제주공항 18.1m/s Δ전남권 가거도(신안) 34.7m/s Δ여서도(완도) 22.3m/s Δ간여암(여수) 21.3m/s이다.

태풍의 속도와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추석연휴(18~22일) 직전 제주와 남부는 물론 중부까지 물폭탄을 쏟아낼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중심은 제주와 남부지방 쪽으로 지나가지만 태풍에 동반한 강풍대와 구름대가 크기 때문에 (태풍이 지나가는) 북쪽 영역에서도 기류가 수렴해 강한 비가 계속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찬투가 한반도에 근접함에 따라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의 정확한 진로와 강도는 1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예보될 예정이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