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대 출신 트렌스젠더, 女격투기 승리 .. "공정한 경기인가" 논란

오경묵 기자 2021. 9.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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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격투기 선수인 알라나 맥러플린. /트위터

미국 특수부대 출신의 남성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성 종합격투기 대회에 출전, 승리를 따내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알라나 맥러플린(38)은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콤바테 글로벌’ 페더급에 출전했다. 상대는 셀린느 프로보스트(35). 프로보스트는 키 183㎝로 맥러플린보다 13㎝나 컸다.

하지만 승리는 맥러플린의 것이었다. 멕러플린은 뒤에서 팔을 감아 목을 조르는 초크 기술로 2라운드 3분 32초만에 승리를 따냈다.

문제는 맥러플린이 성전환자였다는 것. 경기 이후에는 “성전환을 한 여성이 일반 여성과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맥러플린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미 육군 특수부대에서 6년을 근무하고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맥러플린은 1년 전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호르몬 검사에서 플로리다주 체육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맥러플린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불쾌한 메시지를 많이 받고 있다. 트렌스젠더에 대한 혐오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썼다. 자신의 팬들에게는 “온라인에서 트랜스젠더 혐오자들로부터 나를 변호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말라”며 “우리 모두는 그들이 선의로 논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논쟁을 피한다면) 당신의 에너지는 다른 곳에서 더 잘 사용된다. 재미있으면 (논쟁을) 해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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