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보냄' 텔레그램 프로필 실제 손준성 검사 계정과 일치"

장나래 2021. 9. 13. 22: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보낸 '손준성'의 텔레그램 계정과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검사)의 계정이 일치한다며 정황증거를 공개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이날 <시비에스> (CBS) 라디오에 <뉴스버스> 전혁수 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 갈무리(캡처) 화면을 공개하고, '손준성 보냄'의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과 손 검사의 프로필 사진이 산을 뒷배경으로 소나무 두 그루와 키 작은 나무들이 있는 잔디밭을 찍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고발장에 나온 '손준성'이 손 검사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보자 조성은, 정황 증거 공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보낸 ‘손준성’의 텔레그램 계정과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검사)의 계정이 일치한다며 정황증거를 공개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뉴스버스> 전혁수 기자와의 카카오톡 대화 갈무리(캡처) 화면을 공개하고, ‘손준성 보냄’의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과 손 검사의 프로필 사진이 산을 뒷배경으로 소나무 두 그루와 키 작은 나무들이 있는 잔디밭을 찍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고발장에 나온 ‘손준성’이 손 검사라고 주장했다. 조 전 부위원장이 클릭한 ‘손준성 보냄’과 실제 손 검사의 프로필 사진이 일치하기 때문에 이 둘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이다.

조 전 부위원장은 손 검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하고 있는 전 기자에게 손 검사의 텔레그램 프로필이 김웅 의원 메시지에 등장한 ‘손준성’ 계정의 프로필과 같은지 확인을 요청했고, 그 결과 두 ‘손준성’의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메신저에서는 최초 발신자 메시지를 제3자에게 전달할 경우 최초 발신자의 이름이 함께 표시되고 이름을 클릭하면 발신자가 저장한 프로필 사진이 뜨는데 이 정보가 같다면 동일 인물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이 손 검사라는 사실이 텔레그램 계정 사진으로 확인됐다”며 “이제 나머지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또 손 검사의 텔레그램 계정이 13일 오전 탈퇴 처리됐다며 증거인멸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이렇게 손 검사가 증거인멸을 할까 봐 우려돼 이미 수사기관에 자료를 전달했다”며 “이제 삭제한다고 해도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부위원장 자신이 해당 자료를 이미 대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전달했기 때문에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3층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섰지만, 압수수색 영장 집행 문제를 두고 김 의원 쪽과 잠시 실랑이를 벌인 끝에 2시간가량 지나서야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공수처는 이날 압수수색과 함께 지난 10일 김 의원 자택과 차량,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보자인 조 전 부위원장에게 임의제출받은 휴대전화와 제보 내용 등이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 등도 분석하고 있다. 다만, 공수처는 김 의원이 협조하지 않아 그의 휴대전화 분석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검사,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김웅·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등 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전·현직 검사와 의원을 대검에 고발했다.

장나래 옥기원 기자 w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