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약학과 수시 논술전형 666 대 1
[경향신문]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특히 14년 만에 약대 학부 지원이 부활하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약대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했다.
13일 종로학원이 각 대학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정원외 선발 포함 평균 경쟁률은 서울대 6.25 대 1, 고려대 14.66 대 1, 연세대 14.64 대 1로 각각 나타났다. 지금까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성균관대 논술전형 약학과로 경쟁률이 666.4 대 1로 집계됐다.
고려대의 경우 36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의과대학에 1076명이 지원해 29.89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연세대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논술전형 약학과로, 5명 모집에 736명이 지원해 147.2 대 1을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고려대의 경쟁률 상승 원인에 대해 수시 모집인원이 많이 줄어든 데다 자기소개서가 폐지돼 수험생들의 지원 부담이 없는 일반전형(학업우수형) 지원자가 많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세대는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고사(10월2일)가 전년과 달리 수능(11월18일) 이전에 실시돼 수능시험에 대한 부담으로 지원자가 크게 줄었고, 학생부교과(추천형) 전형도 추천 인원 제한으로 전년도 학생부종합(면접형)보다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24.31 대 1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논술전형 약학과는 666.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서강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28.84 대 1, 한양대는 25.67 대 1, 경희대는 22.92 대 1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경인교대는 5.11 대 1, 공주교대는 5 대 1로 나타났다. 전날 마감한 서울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6.25 대 1로, 전년도(5.63 대 1)보다 소폭 올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오늘 마감한 주요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전년보다 대학별 수시 모집인원이 감소하고 올해 고3 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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