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옷에 착 붙어 6,400km 여행한 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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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속옷에 숨어서 4,000마일(약 6,400㎞)을 여행한 도마뱀이 화제다.
러셀은 속옷에 나무 조각인 붙은 줄 알고 흔들었다가 작은 도마뱀붙이(gecko)를 발견했다.
러셀은 "여행 중 밖이 너무 더워서 속옷을 입을 생각을 못했다"며 "이 작은 도마뱀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속옷에서 발견된 도마뱀붙이는 적어도 24시간 동안 여행 가방 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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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속옷에 숨어서 4,000마일(약 6,400㎞)을 여행한 도마뱀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요크셔주 로더럼에 거주 중인 리사 러셀(47)은 최근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바베이도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러셀은 집으로 돌아온 뒤 여행 가방을 풀었고 '깜짝 손님'을 발견했다.
러셀은 속옷에 나무 조각인 붙은 줄 알고 흔들었다가 작은 도마뱀붙이(gecko)를 발견했다. 그는 그것이 움직였을 때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도마뱀붙이는 뱀목 도마뱀붙이과의 파충류다. 도마뱀과 유사하며 합개라고도 불린다. 몸길이는 11∼12㎝로 작은 편이며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서식한다.
러셀은 “여행 중 밖이 너무 더워서 속옷을 입을 생각을 못했다”며 “이 작은 도마뱀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속옷에서 발견된 도마뱀붙이는 적어도 24시간 동안 여행 가방 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러셀은 자신과 인연을 맺은 도마뱀붙이의 이름을 '바비(Barbie)'로 지었다. 여행을 다녀온 곳의 이름을 땄다. 그는 이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측에 연락했다.
RSPCA 관계자는 도마뱀붙이가 다치지 않았다며 "속옷에 숨어 대서양을 횡단했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현재 '바비'는 파충류전문가에게 보호받고 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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