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검출 월성원전..주민 "대책 촉구"
[KBS 대구] [앵커]
최근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장기간에 걸쳐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1차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국내 원전 관리실태를 보여주는 명백한 인재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검출 논란에 휩싸였던 경주 월성원전.
원자력안전위 민간조사단이 지난 반 년간 조사한 결과, 월성 1호기 주변 토양과 물에서 세슘-137과 삼중수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서 오랫동안 차수막 손상 등 부실이 잇따른 것이 드러났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국내 원전의 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즉각적인 조치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장마리/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 : "(월성) 2, 3, 4호기 역시도 저장조의 방수기능, 균열 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원전 피해를 호소하며 7년 넘게 이주 대책을 요구해온 지역 주민들도 더는 원안위와 한수원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분희/월성원전 인접 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부위원장 : "(문제가) 완전히 밝혀졌는데도 괜찮다,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니까. 누구 하나 시에서나 지자체에서나 왜 이렇게 됐냐 말하는 거 없잖아요."]
최근 국회에 원전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구제할 이주대책지원법이 발의된 상황.
법안이 통과되면 전국 5개 원전 인근 주민 6천여 명이 이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지만,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들이 발의만 된 채 국회를 통과하지는 못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이근희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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