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중도하차'에 與 대선주자들 "아쉽고 안타깝다"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정세균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 존재키 어려워"
이낙연 "먹먹하다…민주당 사랑하는 이들은 丁에 빚져"
추미애 "거인의 부활 기대"…박용진 "정세균의 길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경선 사퇴를 선언한 뒤 차량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중도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정세균 후보님께서 경선 중단을 선언하셨다. 안타깝다"며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정치 선배이시다. 정치에 입문한 뒤로 정 후보님으로부터 큰 도움과 가르침을 받았다"고 썼다.

이어 "정 후보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이재명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정 후보님께서 보여주신 민주당에 대한 애정,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꿈과 비전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먹먹하다. 결단에 이르시기까지의 고뇌가 오죽하셨을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며 "정세균 선배님은 민주당의 어른이시며 합리적이고 유능한 개혁주의자"라고 썼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정 전 총리님께 빚을 지고 있다. 품격과 절제, 푸근한 인품과 공인으로서의 책임감, 개혁을 향한 책임있는 비전을 끊임없이 보여주신 정세균 정신의 실천은 저희들의 몫"이라며 "저부터 정 선배님의 말씀과 정신을 새기며 남은 경선에 임하겠다. 국회의원 지망생이셨던 정 선배님을 제가 취재기자로서 처음 뵀던 1996년 이래 25년. 제가 늘 존경해온 정 선배님 앞에 더 큰 보람이 펼쳐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선캠프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님의 사퇴 소식,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며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밀알이 되시겠다는 말씀은 큰 울림이었다. 거인의 부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 측은 "세 번의 민주정부 수립에 기여하셨던 그 마음 그 실력 그대로 민주정부 4기 수립과 정권재창출에 지대한 역할을 다해 주시리라 기대한다"며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후보님, 너무 아쉽다. 후보님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는 경쟁 상대였지만 실제로 제게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시는 따뜻한 인생 선배"라며 "정 후보님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 훌륭하게 이끌어 오셨다. 국회를 알고 정부를 알고 경제와 국제 감각이 있는 경륜의 정치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후보님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놓은 경제, 사회, 노동, 외교 등 여러 분야의 정책들을 보면 저와 생각이 같은 부분이 참 많다"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고자 하셨던 정 후보님의 길을 저 박용진이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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