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파업 시 지하철 운행은?

석혜원 2021. 9. 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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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대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자 노조 측이 반발하고 있는건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막판 협상 상황 알아봅니다.

석혜원 기자! 협상에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노조와의 막판 협상, 이곳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했다가, 조금 전 8시 45분 정회된 뒤 언제 다시 회의를 시작할지 시간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지난달 파업을 예고한 후 노사 양측은 만남을 가져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구조조정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이용객이 크게 줄어 1조 원대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1조 6천억 원대 손실이 예상되자 정부 지원 요구에 앞선 자구책으로 인력 10% 감축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노조 측은 적자의 책임을 왜 노동자에게 전가하느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노약자 무임 승차 비용 때문인데, 전 국민 교통 복지인 만큼 중앙정부가 이를 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내일(14일) 파업이 시작되면 지하철 운행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는데, 승무원은 첫 차 운행부터 나머지 부서는 오전 9시부터 참여합니다.

3천 명 정도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다만 지하철은 필수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서 파업하더라도 일부는 남아 업무를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당장 지하철이 멈추는 건 아니지만, 열차 운행량이 평소보다 70~80% 수준으로 줄어 배차 간격은 다소 길어질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대체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간대 열차 운행은 정상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65%까지 낮추고 시내버스 추가 투입 등 대체 수송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서울시 직원 150여 명도 역사 지원 근무 요원으로 배치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서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박경상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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