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현대중·대우조선 기업결합 지연 두고 지역사회·노조 비판

정원식 기자 입력 2021. 9. 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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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책임 없는 권리 주장 난감..EU 심사에 악영향 줘"

[경향신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기업결합에 대한 지역사회와 노동조합의 반대가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13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EU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 결과 발표 시기를 예측하기는 현재로선 쉽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조와 지역사회의 책임 없는 권리 주장을 어디까지 수용할 것이냐는 난감한 문제”라면서 “대우조선해양을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차분히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을 위한 기업결합 신고서는 2019년 7월 공정위에 제출됐으나 기업결합 승인 대상 6개국 중 한국, 일본, EU에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거제시는 인수·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과 관련해 공정위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그는 “항공산업은 글로벌 기업 간에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EU 경쟁당국이 미국 플랫폼기업을 규제하려 하면 미국 경쟁당국은 보호하려 하는데 우리 경쟁당국은 다른 국가에서 하는 걸 기다리자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일부 쌍용자동차 인수 후보자들이 공장 부지를 용도변경해 대규모 개발이익을 노리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공장 부지 이전은 확정되지 않았고 실행되더라도 적어도 10년 가까이 걸리는 데다 특혜 논란과 지역사회 반대도 만만치 않다”면서 “공장 이전은 새 투자자가 들어와서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라 종합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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