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포도' 재배 확산..'섬와인' 국내 대표 등극

박재우 2021. 9. 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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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포도 주산지는 경북 김천이나 충북 영동, 경기도 안성 등 내륙지역이지만, 요즘 서해안의 강화도나 안산의 대부도 등 '섬포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또, '섬포도'로 만든 와인은 국제적으로 그 맛을 인정받으며 국내 대표 와인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이 한창이 강화도의 한 포도밭, 농약과 병해충을 막고 잘 익히기 위해 씌웠던 봉지를 벗기자, 탐스러운 포도가 나타납니다.

당도 17.5브릭스, 평균 14 정도인 일반 '캠밸얼리'보다 당도가 더 높습니다.

[김명례/강화군 양도면 삼흥리 : "기온 차가 심해서 당도가 굉장히 높고 이 앞이 바다거든요. 해풍이 많이 오는 바람에 과즙도 많고 맛있습니다."]

해풍을 맞으며 자라는 강화 섬포도 재배 면적은 120ha, FTA로 값싼 수입산에 밀려 내륙지역의 포도 재배면적은 줄고 있지만, 섬포도 재배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한 포도밭, 바닷바람 때문에 키가 작고, 비가림 재배를 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도 포도 농민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어 새롭게 도전한 것은 '와인', 농협에서 근무했던 김지원씨는 조합원들과 함께 20년의 노력 끝에 '한국식 대부도 와인'을 만들어냈습니다.

[김지원/OO영농조합 대표 : "(대부도의) 강하고 건강하고 향이 풍부한 포도를 가지고 와인을 만들었을 때 최고의 와인들이 나옵니다."]

특히,이 조합의 와인들은 국제와인품평회에서 우수상을 휩쓸고, 청와대 만찬 건배주로도 선정됐습니다.

[강무현/경기도 용인시 : "단맛이 조금 더 올라있기 때문에 처음 마셨을 때 되게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서해안 섬포도 재배가 바닷물을 활용한 병해충 방제 등 신기술까지 도입하며 영흥도 등지로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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