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사퇴에 이재명 "존경"·이낙연 "먹먹하다"(종합)
주자들 "丁후보 길을 이어갈 것"·"거인의 부활 기대"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13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선 후보직 사퇴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정 후보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세균 대표는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정치 선배"라며 "정 대표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이재명도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가 보여준 민주당에 대한 애정,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꿈과 비전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정세균의 길이 곧 민주당의 길'이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세균 전 총리께서 경선 후보를 사퇴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먹먹하다"며 "결단에 이르시기까지의 고뇌가 오죽하셨을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선배님은 민주당의 어른이시며, 합리적이고 유능한 개혁주의자"라며 정 전 총리의 국정농단 사건 당시 국회의장으로서의 역할 등을 재조명했다.
또한 "정세균 선배님께서 추구하신 민생과 경제를 중시하는 정치 역시 모든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됐다. '분수경제'로 상징되는 정 선배님의 양극화 대처방안은 민주당이 지키고 가꿔야 할 귀중한 가치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저는 정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 민주당을 향한 정세균 선배님의 뜨거운 마음을 저는 안다"며 "정세균 선배님의 말씀과 정신을 새기며 남은 경선에 임하겠다. 국회의원지망생이셨던 정선배님을 제가 취재기자로서 처음 뵀던 1996년 이래 25년. 제가 늘 존경해온 정선배님 앞에 더 큰 보람이 펼쳐지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와 같은 '전북' 출신인 박용진 후보는 "너무 아쉽다"라며 "경쟁 상대였지만 실제로 제게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시는 따뜻한 인생 선배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후보님과 저는 고향도 같다. 무진장으로 불리는, 저는 장수 출신이고 후보님은 진안 출신이다. 저는 그래서 정세균 후보님을 고향 선배님이자 정치 선배님으로 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세균 후보님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 훌륭하게 이끌어 오셨다. 국회를 알고, 정부를 알고, 경제와 국제 감각이 있는 경륜의 정치인이시다"라며 "저와 생각이 같은 부분이 참 많다. 정 후보님의 길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곧 입장을 낼 예정이다. 추미애 후보 캠프는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밀알이 되시겠다는 말씀은 큰 울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인의 부활을 기대한다. 세 번의 민주정부 수립에 기여하셨던 그 마음 그 실력 그대로 민주정부 4기 수립과 정권재창출에 지대한 역할을 다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정 후보 사퇴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라고 말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세균 전 총리는 한결같이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켜왔고, 누구보다도 깊은 경륜과 비전을 가진 정치인"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그런 점에서 정세균 전 총리께서 대선 승리를 위한 장도에 일익을 맡아줄 것을 의심치 않았다"며 "그러나 정세균 전 총리께서 깊은 고심 끝에 내리신 결정인 만큼 당은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공정한 경선 관리에 임할 것"이라며 "또한 정세균 전 총리께서 준비하신 귀한 정책과 비전들을 당의 공약 속에 잘 녹여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전 총리께 마음의 응원을 보내며 앞으로 당의 정권재창출에 함께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오늘부터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더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경선 레이스 완주의 뜻을 내비쳤으나 이날 오후 캠프 긴급회의를 통해 호남 경선 전 후보직에서 물러나기로 결단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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