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확진 급증..자율접종 우선
[KBS 대전] [앵커]
최근 충남지역에서 외국인들의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이 외국인들인데, 특히, 미등록 외국인들은 사실상 관리사각지대에 놓여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구 7천여 명인 예산군 덕산면.
최근 다방 종사자 등 외국인과 귀화 외국인 1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뒤 지역사회로 확산돼 35명이 확진됐습니다.
지난달부터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천여 명 가운데 외국인은 8백여 명.
전체 확진자의 26%로 4명 가운데 1명 꼴입니다.
[유승진/홍성군보건소 건강증진과장 : "그분들이 밀접한 환경에서 먹고 자고 취식을 하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충청남도는 외국인 집단감염이 급증하자, 이들에 대한 진단 검사와 백신접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등록 외국인 8만여 명 가운데 지금까지 34.7%가 1차 접종을, 9.7%가 2차 접종을 마쳤는데, 문제는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입니다.
충남지역 미등록 외국인은 최대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미등록 외국인 가운데 1차 접종은 만 2천여 명, 2차 접종을 마친 경우는 8천여 명에 머물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미등록 외국인을 얀센백신 자율접종 우선 대상에 포함시키고 익명성 보장을 약속하면서 백신 접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김석필/충청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 : "저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고 전혀 어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주지를 시킬 예정입니다."]
관리사각지대에 놓인 미등록 외국인들을 방역체계 내부로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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