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청주 상당..양당 속사정은?
[KBS 청주] [앵커]
내년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반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면, 후보들의 출마 선언과 선거 준비로 분주해야 하지만 정치권은 오히려, 차분하기만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에게 지난 4·7 재보궐 선거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재보궐 선거의 빌미를 제공한 경우, 후보자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까지 개정하며 후보 공천을 강행했지만, 말 그대로 '참패'였습니다.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중도 낙마한 만큼, 또다시 후보를 내야 할지 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재선거가 지방 선거를 앞두고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만큼, 후보를 낼 가능성이 크지만 원칙 없는 공천에 역풍을 맞을 경우 재선거는 물론, 대통령 선거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여권 인사들도, 본격적인 행보 대신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우택 현 충북도당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초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사 선거 출마가 점쳐졌던 정 위원장이 청주 상당 재선거 출마도 함께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 위원장의 행보에 따라, 다른 후보 군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정정순 의원의 중도 낙마는 야당에게 호재지만, 대항마였던 윤갑근 전 후보의 실형 선고로 결과를 낙관하기 힘든 상황.
결국, 여야 모두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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