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경찰관 남편, 오히려 신고해보라고..제발 도와달라"

임현정 기자 2021. 9. 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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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인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여성이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청원글을 올려 호소했다.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남편은 현직 경찰관이자 몇 개월 전까지 여성·청소년 수사팀의 베테랑 수사관"이라고 밝히며 "신고를 해도 남편이 근무하는 관할 경찰서에서 처리를 하고 남편과 각별한 사이인 여경이 그 관할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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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경찰인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여성이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청원글을 올려 호소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직 경찰관의 가정 폭력을 제대로 수사 받을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남편은 현직 경찰관이자 몇 개월 전까지 여성·청소년 수사팀의 베테랑 수사관"이라고 밝히며 "신고를 해도 남편이 근무하는 관할 경찰서에서 처리를 하고 남편과 각별한 사이인 여경이 그 관할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현재 결혼 5년 차인 그는 신혼 3개월쯤부터 남편의 폭언에 시달렸다. 폭언은 폭행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남편은 아이 앞에서 구타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112에 신고하라"면서 "나는 사회적 평판이 좋고 수사팀 직원들 다 내 동료다. 누가 네 말을 믿어줄 것 같냐"고 말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심장병으로 아픈 아이 때문에 남편과 이혼을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남편에겐 여자 문제도 있었다. 남편은 이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하기도 했다. 폭력도 계속됐다. 결국 글쓴이는 시부모에게 찾아갔다. 남편은 시부모 앞에서 '다시는 욕하거나 때리지 않고 여자도 정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글쓴이는 지난 달, 아이를 안은 자신 쪽으로 접시를 던지고 폭언을 하며 당당히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을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

굳게 마음을 먹은 글쓴이는 이웃지역 경찰서에 상담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공무원 가정 사건은 사건 발생지, 주소지 관할 경찰서, 즉 남편이 재직중인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배정된다'는 답변이었다.

글쓴이는 "남편은 20년째 재직중이며 근무평가도 우수하고 경찰서 내 신망도 두텁다"면서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장기간 근무해서 법의 허점도 잘 알고 근무자들도 친한 선후배, 동료인데 누가 제 편에서 공정한 수사를 해주실 수 있겠냐"고 호소했다.

이어 "약자를 지켜줘야 할 경찰관이 지위와 평판을 이용해 남 모르게 가정폭력을 저질러 왔고 반성은 커녕 폭력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제발 공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9시 15분 현재 330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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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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