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사 최종교섭, 6시간 넘게 정회-논의 반복..타협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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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디데이를 하루 앞두고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커 14일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노사는 오후 3시부터 4시20분까지 1차 협상을 가진 후 정회했고 오후 7시30분 본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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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vs 수용불가' 반복..내일 첫차부터 파업 강행 가능성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하철 파업 디데이를 하루 앞두고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인력 구조조정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커 14일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13일 오후 3시부터 6차 본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오후 9시까지 6시간 이상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사는 오후 3시부터 4시20분까지 1차 협상을 가진 후 정회했고 오후 7시30분 본교섭을 다시 시작했다. 두 번째 본교섭은 8시45분 정회됐고, 이후 실무논의 후 본교섭을 속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사측은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공사 재정 정상화를 위한 인력운영, 근무제도 등의 경영혁신 방안을 추진한다'를 제안했다"며 "구조조정 추진 입장을 문구만 수정해 다시 제안한 것으로 인력 감축 추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계속되는 대화에도 실질적으로 사측의 의견이 바뀌지 않았고 우리는 구조조정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며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상황이 밤 늦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측은 막대한 재정난을 타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 전체 인력의 약 10%를 감축하고 임금을 동결하는 '자구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재정위기 부담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친 후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와 사측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9월 14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31일과 이달 9일 노사 교섭이 진행됐으나 성과가 없었다.
막바지 교섭에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14일 오전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대체인력까지 투입해 출근 시간대 지하철을 정상 운영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평소의 70~80%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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