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탈레반 강경파 남성들로 과도 내각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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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13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약속과 달리 아프가니스탄의 과도 내각에 충성파만 임명했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개막한 제48차 인권이사회에서 "여성은 배제되고 (탈레반 지도부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파슈툰족이 아닌 민족은 소수만 포함되는 등 소위 과도 내각의 포용성 부족에 경악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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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13일(현지시간)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약속과 달리 아프가니스탄의 과도 내각에 충성파만 임명했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개막한 제48차 인권이사회에서 “여성은 배제되고 (탈레반 지도부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파슈툰족이 아닌 민족은 소수만 포함되는 등 소위 과도 내각의 포용성 부족에 경악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달 15일 아프간을 재장악하면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7일 발표한 과도 내각의 명단을 보면 탈레반 내 강경파 남성들로만 전원 구성됐습니다.
더군다나 파슈툰족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민족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바첼레트 대표는 또 전 정부 보안군 출신에 대한 보복 살인, 전 정부 관리들에 대한 자의적 구금, 일부 시민 단체 사무실 급습, 시위대와 언론인에 대한 증가하는 폭력 등에 대해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여성들이 공공 영역에서 계속해서 배제되고 있다”며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간 내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인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전담 기구를 설치할 것을 인권이사회에 재차 호소했습니다.
앞서 바첼레트 대표는 지난달 24일 열린 아프간 내 인권 상황 논의를 위한 유엔 인권이사회 특별 회의에서도 “이번 위기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대담하고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진연 기자 (ji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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