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으로 잠재성장률 2% 수준으로 하락

김은정 기자 입력 2021. 9. 13. 20:51 수정 2021. 9. 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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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으로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은행이 13일 밝혔다. 안 그래도 저출산과 고령화로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코로나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것이다. 잠재성장률이란 노동과 자본 등 생산 요소를 효율적으로 가동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로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을 의미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이 포함된 2019~2020년의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2.2% 안팎으로 당초 예상보다 0.3~0.4%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은 2% 수준으로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진 까닭에 대해 한은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도 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고용 사정이 악화되고, 서비스업 생산 능력이 저하된 것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층(55~64세)의 비자발적 실업이 2019년 14만명에서 2020년 26만명으로 크게 증가한 여파가 컸다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률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여성과 청년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잠재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기관별로 다르다. 2020~2022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은 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4%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지난 7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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