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누락' 카카오 김범수 정조준했다..상생안 마련

이성훈 기자 2021. 9. 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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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골목상권까지 침해한다는 지적 속에 정부와 여당에서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가 지난주 케이큐브홀딩스와 카카오 본사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카오가 계열사 신고 누락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고의성이 확인되면 고발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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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골목상권까지 침해한다는 지적 속에 정부와 여당에서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케이큐브홀딩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분 100%를 가진 계열사로 임직원 대부분이 김 의장 가족입니다.

카카오 지분 13.3%를 가진 김 의장 개인에 이어 10.59%를 보유한 카카오의 2대 주주인데, 김 의장이 두 지분을 합쳐 카카오를 지배하는 만큼 공정위는 이 회사를 사실상 지주회사로 보고 있습니다.

공정위가 지난주 케이큐브홀딩스와 카카오 본사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카카오가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공정위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입니다.

공정위가 해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각 기업집단 총수로부터 계열사 주식 현황과 채무 보증 등의 자료를 제출받는데,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일부 자료를 빼거나 허위 보고한 정황을 포착한 것입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실수에 의한 걸 수도 있는데 처음 공시하는 게 아니거든요. 총수가 개인 회사처럼 갖고 있는 회사가 이렇게 누락했다는 거는 고의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공정위 관계자는 "신고 누락으로 시장과 규제기관의 감시를 피해갈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정황이 드러난 것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가 계열사 신고 누락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고의성이 확인되면 고발될 수도 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압박이 거세지자 카카오는 이른바 '상생 방안' 마련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아들여 운전자보험 등 일부 상품 판매를 추가로 중단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박현우)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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