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구두' 반효정, 진실 알고도 소이현♥박윤재 결혼 반대 "돈 보고 달려든 속물"[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소이현이 최명길의 덫에 제대로 걸렸다. 소이현이 박윤재의 짝이 아니라고 생각한 반효정이 둘의 관계를 완강히 반대하고 나선 것.

13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숙자(반효정 분)의 반대에 속 앓이 하는 젬마(소이현 분)와 기석(박윤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혜빈(정유민 분)과 희경(최명길 분)은 숙자와 젬마의 관계를 훼방 놓고자 공작을 편 바. 조작된 녹음 파일에 속아 넘어간 숙자는 기석에게 “못난 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전처한테 호되게 당하고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야?”라며 호통을 쳤다.

젬마와 전처는 다르다는 기석의 설명에도 그는 “뭐가 달라. 둘 다 똑같아. 돈 보고 달려든 속물들”이라고 막말을 했다.

이에 기석은 해당 파일이 조작된 것이라 해명했으나 숙자는 “그래서? 너 처음 결혼할 때도 똑같이 말했어. 순진무구한 얼굴에 속아서 무조건 걔 편만 들었잖아. 어리석은 일, 또 범하고 싶니?”라고 소리 높였다.

그럼에도 기석은 “어리석더라도 결혼하겠습니다. 젬마 사랑합니다”란 말로 의지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분노한 젬마는 혜빈에게 “이런다고 내가 결혼을 안 할까? 그 엄마에 그 딸이라더니, 어쩜 이렇게 악독할 수 있니. 잘 들어. 한 번은 용서해. 그런데 두 번은 용서 안 해. 한 번만 더 그러면 피바람이 부는 걸 똑똑히 보여줄 거야”라고 경고했다.

혜빈 앞에서 숙자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는 수모를 겪고도 젬마는 그 앞에 무릎을 꿇는 것으로 진심을 보였다.

나아가 “할머니는 저한테 아무 조건 없이 처음으로 사랑을 주신 분이에요. 제가 그 은혜를 어떻게 잊겠어요. 저한테 뭐라고 야단을 치시든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기석 오빠 만나는 거 반대하심 안 만나겠습니다”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희경은 사내 입지가 흔들거리며 위기를 겪고 있는 중. 그 배후는 혁상(선우재덕 분)으로, 일찍이 정계진출을 꿈꾸던 혁상은 희경이 손 의원과 남몰래 거래해왔음을 알고 분노했다. 이에 맞서 희경 역시 이사진을 매수하려 했다.

이 와중에 젬마가 사과를 종용하면 희경은 “그걸 믿은 게 내 잘못이야? 노인네가 모자란 거지”라고 코웃음 쳤다. “당신을 경멸해”라는 젬마의 분노에도 희경은 “난 널 혐오해. 교활하고 위험하고 어두운 네가 싫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젬마는 “후회할 거야. 내가 하나하나 다 빼앗고 복수를 완성하는 날, 당신은 바닥을 기는 하찮은 인간이 되겠지”라고 일갈하는 것으로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