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벗고 공 차는 아이들.."한국에서 잘 살고 싶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진천 임시 생활 시설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무사히 마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줄 서기, 쓰레기 분리수거 같은 기초적인 생활 습관들을 익히고 있습니다.
역시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와 아이들의 교육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이채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충북 진천의 인재개발원 운동장.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자녀들이 팀을 나눠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공을 가로채 몰고 가는 솜씨가 꽤 능숙해 보입니다.
자유로운 복장의 여자 어린이들도 함께 운동장에 나왔습니다.
[이성제 /前 아프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공터만 있으면 공을 차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하고 너무 좋아합니다. 여자애들이 많습니다."
더 어린 아이들은 운동장 한쪽에서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어른들도 삼삼오오 운동장을 걷거나 천막 아래 모여 대화를 나누며 따사로운 가을 날씨를 만끽합니다.
자가격리가 끝난 지난 주말부터 다소나마 야외 활동이 허용되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프간 특별 기여자 A씨]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을 때 너무 위험하고 불안해서… 하지만 현재는 너무 괜찮고 안전하고 너무 좋습니다."
기초 생활 익히기도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낯선 한 줄 서기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배웠고, 앞으로 5개월 동안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 금융, 물가 등에 대한 교육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프간 특별 기여자 B씨]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때도 한국 분들께 많은 걸 배워서 앞으로도 한국에서 많이 배우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상은 되찾았지만 역시 일자리와 자녀 교육은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프간 특별 기여자 A씨] "가장 큰 건 교육적인 도움을 많이 요청합니다. 일자리를 찾아주시면 감사합니다. 우리 경험에 따라서 직업을 주시면 감사합니다."
법무부는 이들의 자립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제3국으로의 이주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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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경호(충북)
이채연 기자 (cylee1005@mbccb.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048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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