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행복합니다"..150km 특급투수 박준영 1순위 지명

이용건 2021. 9.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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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문동주 이어 최고투수 잇단 확보
7개 구단 1지명으로 투수 선택
진갑용 아들 등 2세 대거 프로행
202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완 정통파 투수 박준영(18·세광고·사진)이 전체 1순위로 뽑혔다.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만큼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이 투수를 첫 번째로 지명했다.

13일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았다.

전 시즌 10위였던 한화는 지난해 팀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받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권을 갖고 있었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전국 최고 레벨의 우완 투수인 박준영을 선택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박준영은 시속 150㎞까지 나오는 빠른 공을 가진 우완 정통파 투수로 꼽힌다. 올 시즌 고교 리그 1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93과 5승1패를 기록했다. 박준영은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 꼭 우승시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 신인 1차 지명에서도 고교 최대어 투수로 불리던 문동주(18·광주진흥고)를 데려왔다. 한 번에 최고 투수 유망주를 두 명이나 얻은 만큼 내년 시즌에는 마운드 운용이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역시 투수들의 몸값이 높았다. 지난해 9위였던 SSG랜더스(SK 와이번스)는 1라운드 2순위로 광주동성고 출신의 신현민을 선택했다. KIA 타이거즈가 강릉고 투수 최지민을, LG 트윈스와 kt 위즈도 각각 경남고 투수 김주완과 유신고 출신 이상우를 뽑았다.

2세 야구인들도 대거 프로 무대 입성에 성공했다. 삼성 출신의 레전드 포수 진갑용 현 KIA 코치의 아들 진승현은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롯데 외야수 출신인 김철기 현 강릉영동대 감독의 아들 김세민은 3라운드 2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수석코치의 아들 강동형은 7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았다. 이 밖에도 왕년의 배구스타 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아들 하혜성도 5라운드에서 롯데 선수가 됐다.

KBO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신인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1차 지명에선 각 구단이 가장 뛰어난 신인 1명씩을 지명할 수 있으며 2차 지명에선 나머지 선수들을 대상으로 10라운드까지 구단별 10명씩을 뽑을 수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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