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2시간 동안 1,500km"..한미일 협상 노림수?

손령 입력 2021. 9. 13. 20:22 수정 2021. 9.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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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두 시간 동안 1500킬로미터를 날아서 표적을 맞췄다고, 과시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수석 대표들의 협의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관심을 끌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손령 기자가 북한의 의도가 뭔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미사일이 솟아오릅니다.

뒤이어 몸체와 꼬리 부분에 날개를 갖춘 미사일이 날아갑니다.

북한이 지난 이틀간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신형 순항미사일 사진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습니다."

순항미사일은 낮은 고도로 날아 상대의 레이더를 피할 수 있습니다.

정밀 타격이 가능한데, 비행 도중 목표물도 바꿀 수도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밝힌 순항미사일의 사정거리는 1,500km.

소형화한 전술핵탄두가 탑재되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 전역이 북핵 사정권에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우리 군은 "미국 정보당국과 긴밀한 공조하에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과 일본은 "주변국과 국제 사회에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 일본 관방장관] "미사일 발사가 사실이라면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지난달 열린 한미 연합훈련과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또 오늘부터 일본 도쿄에서 시작된 한미일 북핵협상에 맞춰 관심을 끌려는 의도란 분석도 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인 ICBM과 달리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선택해 수위를 조절했다는 겁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왕이 중국 외교장관의 방한 등을 고려해서 (그리고) 미국이 제시한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면서도 신형 무기의 위력을 최대한 보여주려는…"

지난 7월 영변 원자로 재가동에 이어 순항미사일 발사까지, 미국과의 협상력 제고를 위해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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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창규

손령 기자 (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048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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