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논란 있었지만..'안전 일등공신' 헤일로

강병규 2021. 9.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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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포츠뉴스입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죠,

에프원의 최고 스타 루이스 해밀턴이 큰 충돌사고를 겪고도 무사히 걸어나왔습니다.

비장의 안전장치가 있었다는데요,

강병규 기자 입니다.

[리포트]
F1 황제 해밀턴, 자리싸움 도중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상대편의 차량이 머리 위를 덮친 겁니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그런데 무슨 일 있었냐는 듯 해밀턴은 멀쩡히 두 발로 걸어 나왔습니다.

T자 모양의 안전장치 헤일로가 0.8톤의 차량을 막아낸 겁니다.

[루이스 해밀턴 / F1 선수]
"조금 뻣뻣하네요. 제 목이. 무언가가 머리를 세게 치는 느낌이 있었어요."

헤일로는 7년 전 쥘 비앙키가 레이스 도중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운전석 보호를 위해 고안된 안전 장치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경주 자동차는 갈수록 날렵하게 변해왔습니다.

헤일로가 장착되면 디자인을 망친다는 반대에 부딪혀 3년 전에서야 의무 장착이 시행됐습니다.

헤일로는 9kg 남짓한 무게지만 우주선 등에 쓰이는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 6톤짜리 코끼리 두 마리도 거뜬히 버팁니다.

큰 사고 때마다 효과를 입증하고 있어 디자인 논란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레이스 도중 3.8톤의 충격으로 두 동강난 차량,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서 멀쩡히 걸어나온 로맹 그로장의 기적.

날아오는 가드레일을 막은 헤일로가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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