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조씩 사라진다"..카카오 네이버 200만 주주 속이 타들어간다
13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5500원(4.23%) 내린 12만4500원에, 네이버는 전장과 비교해 2000원(0.49%) 떨어진 4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카카오는 1.17% 네이버는 2.76% 오르며 소폭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이 이들 기업의 문어발식 확장, 골목 상권 침해 등을 이유로 본격 규제에 나서자 주가가 다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이날 시총은 55조4015억원으로 전장(5조7849억원) 대비 2조4474억원이 감소했고, 네이버는 전장(67조3480억원) 보다 5749억원이 쪼그라든 67조195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총은 각각 13조7504억원, 7조8025억원이 증발했다. 일주일새 두 기업의 줄어든 시총을 합치면 21조5529억원에 달한다. 거래일당 4조원씩 허공으로 사라진 셈.
두 회사의 소액주주는 단순 합산으로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물론 공정거래위, 여기에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플랫폼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
13일은 공정위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공정위는 김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최근 카카오와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각각 카카오 7463억원, 333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 기관 모두 순매도 1위 규모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각각 3112억원, 2331억원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개인들은 카카오 1조733억원, 네이버 5292억원어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1, 2위 규모다.
증권가에선 이들 주가의 폭락이 시장의 과도한 우려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선 규제에 따른 카카오 기업 가치의 불확실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의 경우 금번 문제가 된 금융상품중개 관련 매출이 거의 없어 실질적인 피해(매출감소 및 추가 규제 등)는 거의 없을 것이란 판단"이라면서도 "카카오택시, 대리 등 플랫폼 독점과 관련된 추가 규제의 내용 및 수위에 따라 카카오 및 카카오 자회사들에 대한 향후 실적 및 기업가치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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