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공백 우리가 메운다" 삼성·애플 점유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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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의 공백을 메워라.'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3%, 애플 16%, LG전자 10%를 기록하고 있다.
10% 의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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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0만원대 중저가폰 공략
갤럭시S22 연말 출시 검토도
애플 아이폰13 공개, 매장 확대
샤오미 등 외신폰도 경쟁 가세
'10%의 공백을 메워라.'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야심작 3세대 폴더블폰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4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현지에서 차기작인 '아이폰13'을 공개한다. 이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외국산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삼성과 애플이 주도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4일 공개할 '아이폰13'을 필두로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LG전자 유통망인 'LG베스트샵'에 자사 제품인 '아이폰'을 판매하게 되면서 국내 시장 채널망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올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3%, 애플 16%, LG전자 10%를 기록하고 있다. 10% 의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철수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공백이 나타난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초반 흥행 열기를 보이고 있는 '갤럭시Z폴드2', 'Z플립3' 등 폴더블폰 외에도 중저가 라인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LG전자 스마트폰 이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과 중저가 모델 라인업을 확장하며 이용자층을 늘려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5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A52s 5G'를 출시했으며,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1 펜에디션(FE)'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폴더블폰 돌풍 기세를 몰아 삼성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를 올 연말에 출시할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애플은 LG전자의 중저가 제품을 대체하기보다 기존 충성고객 이용자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애플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는 출시 9개월 만에 누적판매 1억대를 넘어선 흥행 기록을 세웠다. LG전자 유통망 확대 또한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을 통해 지난달부터 아이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에 마련한 애플스토어 1, 2호점에 이어 3, 4호점 또한 열 전망이다.
애플 이외의 여타 외산폰들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중국 샤오미는 오는 15일 오후 8시(현지시간) '샤오미 11T'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날은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발표한 날과 같다. 애플은 미국 시간 기준 14일 오전 10시 글로벌 미디어를 열고, 아이폰13을 공개할 예정이다.
샤오미의 이 같은 행보는 애플을 견제해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언팩(공개) 행사 전날에도 자사 신작 스마트폰인 '미믹스4'를 기습 공개하며 노골적으로 견제에 나선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구글, 모토로라, 대만HTC 등 그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떠났던 외산폰들도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리고, 국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HTC는 최근 국내에서 영업 및 사업개발 담당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모토로라도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인 모토G50 5G의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구글 또한 자체 개발한 픽셀폰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인력 채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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