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사퇴 정세균 "백의종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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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세균(사진) 전 국무총리가 13일 후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정 전 총리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5파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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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세균(사진) 전 국무총리가 13일 후보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 6월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89일 만이다.
정세균 전 총리는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정 전 총리는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2일까지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4회에 걸친 지역순회 경선 결과에서 누적 득표율 4.27%에 그쳤다. 또 11일 대구·경북 순회 경선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3위 자리까지 내줬다.
오는 25~26일 예정된 자신의 정치 텃밭인 호남지역 경선에서조차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캠프 내부 판단이 이번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총리는 "순회 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다"며 "함께하는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 경선 전 사퇴 선언을 한 것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배려인가'라는 질문에는 "민주당을 사랑하고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며 "저의 결심은 민주당과 새 대한민국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경선 역할'과 관련, "제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상정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일관된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의 사퇴로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는 5파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호남지역 경선 투효를 앞두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그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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