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배달음식에는 못 써?" 복잡한 기준에 원성

2021. 9.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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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내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를 두고 이용자와 라이더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지급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기본적으로 대형 배달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일부 이용자는 지난 6일부터 배달앱 내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게를 골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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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되고… 배달앱 재난지원금 사용 기준, 도대체 뭐야?”

배달앱 내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여부를 두고 이용자와 라이더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배달앱에서는 국민지원금 사용이 불가하다. 하지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일부 매장의 경우, 배달앱을 이용하더라도 ‘만나서 카드 결제’를 통해 지원금을 쓸 수 있다.

다만 같은 매장이라도 단건 배달은 해당되지 않아 혼선이 크다. 현장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을 둘러싸고 라이더와 이용자 간 갈등도 생기고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는 가게정보란에 “‘만나서 카드 결제’ 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며 공지해놓은 가맹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만나서 카드 결제 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고 공지한 배달앱 가맹점 화면. [배달의민족 캡처]

지난 6일부터 지급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기본적으로 대형 배달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다만 배달앱 내 가맹점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면 결제 수단에서 ‘만나서 카드 결제’를 선택하면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배달원이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이용자는 지난 6일부터 배달앱 내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게를 골라 주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간 코로나19로 기피돼온 대면 결제가 평소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라도 모든 경우에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면 결제가 불가능한 쿠팡이츠 가맹점과 배민원 등 단건 배달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불가하다.

쿠팡이츠는 모든 배달에 대해 주문 시 등록된 카드로 바로 결제하는 선결제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 현장 결제를 할 수 없기에 가맹점 단말기를 사용해야 하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하다.

[쿠팡이츠 광고 갈무리]

배달의민족의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배민1)’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일반 배달과 달리, 배달까지 배민이 책임지는 단건 배달은 배민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처럼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배달기사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재난지원금 사용 여부 때문에 이용자와 갈등을 빚었다는 경험담이 빗발치고 있다.

배달의민족 라이더로 근무하는 A씨는 “배민1 배달인데 국민지원금을 사용해 달라고 해 ‘배민1은 지원금 사용이 안 된다’고 했더니 ‘그런 줄 알았으면 안 시켰을 것’이라고 화를 냈다”며 “(고객은) 가게에도 확인했다고 했지만 배민1은 단말기 자체가 없는데 나 보러 어떡하라는 거냐”고 토로했다.

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결제 과정에서 결제 수단 변경 시 뜨는 공지 화면. [배달의민족 갈무리]

라이더들은 배달앱 측이 좀 더 명확하게 이에 대해 공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배민1 결제 과정에서 결제 수단 변경 시 “긴급재난지원금 및 지역화폐카드는 배민1을 제외한 배달 주문의 ‘만나서 결제’로만 이용 가능하며 정확한 사용 가능 여부는 가게에 문의해주세요”라고 공지하고 있다.

결국 배민1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된다는 얘기지만 공지 내용이 다소 장황해 이를 제대로 읽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제 화면뿐 아니라 앱 초기화면에 명확히 공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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