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일중 회동 앞두고 미사일 도발..우리 군 탐지했나

2021. 9.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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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그동안 탄도미사일 수준은 높지만 순항미사일 능력은 낮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였는데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안보팀 배준우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 1 】 우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차이점부터 설명해주세요?

【 기자 】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ICBM 등 탄도미사일은 로켓 추진력을 이용해 포물선을 그리면서 목표 지점을 타격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순항미사일은 로켓이 아닌 제트엔진을 써서 미사일이 수평으로 비행을 해서 표적을 맞추는 유도탄입니다.

북한은 타원과 8자궤도를 그리며 1500km를 2시간 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낮은 고도로 이리저리 비행하는 일종의 비행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질문 1-1 】 순항미사일 기술 수준은 어떤가요. 탄도미사일보다 더 어렵나요.

【 기자 】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워낙 빨라 안보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북한은 사거리 1만3천k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는데요.

2015년 2017년 북한이 개발한 순항미사일은 사정거리가 200km에 불과했는데, 4년 만에 7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여기에 잠수함발사미사일 SLBM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의 모든 종류의 미사일을 보유하게 된 셈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금까지 탄도미사일만 한반도 외 지역을 타격할 수 있었는데, 추가적인 전력이 생겨서 일본의 주일미군기지뿐만 아니라 괌이나 알래스카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춰놨다…."

【 질문 2 】 우리 군 요격체계로 막을 수 있나요?

【 기자 】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망을 피해 저공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고 요격도 어렵습니다.

또한 우리 군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방어에 집중해 정확한 대응 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저고도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인 천궁 -2미사일과 미국산 패트리엇-2, 패트리엇-3가 15km 고도 이하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요.

비행속도가 느리고 저고도로 오는 특성상 사거리 40km의 지대공 미사일 천공-1이나 천마로도 요격할 수 있지만 모두 사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 "비행기같은 속성이 있기 때문에 날아오는 길목을 잘 잡으면 요격할 수 있긴 있는데 엄청난 비용과 노력이 들어가는 거죠. "

【 질문 3 】 우리 군이 알았냐 몰랐냐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 기자 】 몰랐거나 탐지 했어도 당장 어제와 그제 일어난 일이라 분석 중일 가능성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번에는 북한이 발표하기 전까지 별도의 발표가 없었던 만큼 한미 군이 탐지하지 못했을 거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군 당국에 물어봤지만 정보자산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 질문 4 】 북한이 열병식을 마치자마자 미사일까지 발사를 했는데, 어떻게 봐야 하나요?

【 기자 】 이번주 우리 정부와 주변국들 간의 숨가쁜 외교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은 한일 북핵수석대표가 만났고 내일은 한미일과 한미 북핵수석대표회의가 열립니다.

내일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모레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립니다.

북한이 한반도를 둘러싼 회담을 두고 자신들의 협상력을 높이고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거고요.

미국을 압박하는 중저강도 수준에서 즉 판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저강도 압박을 통해서 미국의 양보를 견인하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 앵커멘트 】 한동안 침묵을 일관하더니 과시용 열병식과 저강도 도발 등으로 북한이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대외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군요.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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