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로보틱스는 인간 위한 기술.. 안전성 중점 개발"

국회 모빌리티 포럼 3차 세미나
현동진 로보틱스랩장 주제 발표
"자율주행 기술, 로보틱스와 결합
미래 모빌리티 파급력 증대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13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국회 모빌리티 포럼 3차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에게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시연하고 있다. 공영운(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사장, 정의선 회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기술을 오로지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 안전성 등에 중점을 두고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13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국회 모빌리티 포럼' 3차 세미나에서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하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목적은 우리들과 우리 후손을 포함해 모든 인류의 편안함을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로보틱스 연구개발 현황 및 미래 발전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국회 모빌리티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권성동 의원은 "모빌리티는 다양한 산업 간의 융합을 특징으로 한다"며 "국내 기업에서 세계적인 로봇 기술을 갖춘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만큼 앞으로 우리가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현대차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모빌리티와 로봇 분야 간 융합의 선구자로서 새로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해 달라"며 "모빌리티 산업이 추구하는 다양한 영역과 자연스러운 융합을 바탕으로 관련 주체 사이의 상호 협력을 이루는 포지티브-섬(Positive-Sum) 사회의 실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세계 최고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 로보틱스를 주요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간을 위한 기술개발을 목표로 웨어러블 로봇으로 대표되는 관절로봇기술, HRI 솔루션의 집합체인 인공지능(AI)서비스 로봇 기술 및 로보틱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핵심 기반 기술을 내재화에 나서고 있으며 새로운 미래 로보틱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은 주제 발표에서 자율주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기술 역량이 로보틱스 기술 개발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의 파급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들은 센서 퓨전을 통한 환경인지기술, 인공지능을 이용한 판단기술, 메카트로닉스를 이용한 제어기술 등 기본적인 로봇 시스템 구성과 매우 유사하다"며 "로봇 산업은 하나의 제품 안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개발되고 발전해야 하는데 이 점은 자동차 산업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57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회 모빌리티포럼은 국내 모빌리티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정책을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년 7월 출범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