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시대 내가 먼저"..한국 최고 골프장 자존심 걸었다

오태식 입력 2021. 9. 13. 19:30 수정 2021. 9.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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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누가 먼저 돌파할까 관심
연초대비 6억원 오른 남부
19억원으로 최고시세 경신
5월엔 이스트밸리가 최고
현재는 4억 가량 올라 18억대
남부CC 전경(왼쪽), 이스트밸리CC 전경
지난 5월만 해도 국내 최고가 골프장 회원권은 이스트밸리였다. 당시 16억원을 돌파한 이스트밸리 회원권은 '황제 회원권' 대명사인 남부를 제치고 국내 골프장 회원권 중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 두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비슷해지더니 7월부터는 역전되면서 현재는 남부가 황제 회원권의 영화를 되찾은 상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반사 이익을 얻은 골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덩달아 골프장 회원권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8년 정점을 찍은 후 시들해지던 회원권 가격이 몇 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2008년 최고점 근처까지 다다랐다.

회원권 부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을 할퀴고 있는 코로나19와 대중제 골프장의 부흥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회원제 골프장들은 제2 빙하기를 우려했다. 하지만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스포츠라는 인식과 함께 해외로 나가던 골프 투어 인구까지 국내 골프장으로 흡수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19로 골프장이 특수를 누리면서 부킹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보장되는 회원제 골프장이 부각됐고 자연스럽게 회원권 가격도 올랐다.

황제 회원권 자리를 놓고 벌이는 남부와 이스트밸리 골프장 간 경쟁만 보더라도 현재 회원권 시장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다. 어느 골프장이 먼저 20억원을 돌파할지도 관심사다. 일단 초원회원권거래소와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시세표에 따르면 남부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19억원에 형성돼 있다. 이스트밸리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18억5000만원이다. 남부가 5000만원 높다. 하지만 지난 5월 기준으로 두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이스트밸리가 16억2000만원으로 당시 14억8000만원이던 남부보다 1억4000만원 비쌌다. 하지만 남부 회원권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률을 보인 이스트밸리를 앞선 것이다. 올 초와 비교해도 남부 회원권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 초 13억원이었던 남부 회원권은 현재 19억원이 돼 무려 6억원이 상승했다. 연초 대비 46%의 상승률이다. 반면 이스트밸리는 연초 14억2000만원에서 현재 18억5000만원으로 4억3000만원이 늘어났다. 상승률은 30%다. 남부는 역대 최저였던 2018년 2월 6억1000만원에서 3년6개월 만에 13억원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제 관심은 남부가 20억원을 돌파한 뒤 역대 최고였던 2008년 6월의 21억5000만원까지 치고 오를지에 쏠려 있다. 이스트밸리는 이미 역대 최고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종전 이스트밸리 회원권의 최고 가격은 2007년 9월의 16억2500만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스트밸리가 전고점을 넘은 뒤 잠시 정체하는 이유에 대해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제 회원권 경쟁과 함께 제주의 두 명문 골프장이 벌이는 올해 최고 회원권 상승률 경합도 흥미롭다. 올 초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두 곳은 모두 제주도 골프장이다. 엘리시안 제주가 1억32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82% 급등했고, 핀크스도 1억95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74% 올랐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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