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시대 내가 먼저"..한국 최고 골프장 자존심 걸었다
연초대비 6억원 오른 남부
19억원으로 최고시세 경신
5월엔 이스트밸리가 최고
현재는 4억 가량 올라 18억대
코로나19 영향으로 반사 이익을 얻은 골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덩달아 골프장 회원권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8년 정점을 찍은 후 시들해지던 회원권 가격이 몇 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2008년 최고점 근처까지 다다랐다.
회원권 부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을 할퀴고 있는 코로나19와 대중제 골프장의 부흥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회원제 골프장들은 제2 빙하기를 우려했다. 하지만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스포츠라는 인식과 함께 해외로 나가던 골프 투어 인구까지 국내 골프장으로 흡수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19로 골프장이 특수를 누리면서 부킹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보장되는 회원제 골프장이 부각됐고 자연스럽게 회원권 가격도 올랐다.
올 초 13억원이었던 남부 회원권은 현재 19억원이 돼 무려 6억원이 상승했다. 연초 대비 46%의 상승률이다. 반면 이스트밸리는 연초 14억2000만원에서 현재 18억5000만원으로 4억3000만원이 늘어났다. 상승률은 30%다. 남부는 역대 최저였던 2018년 2월 6억1000만원에서 3년6개월 만에 13억원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제 관심은 남부가 20억원을 돌파한 뒤 역대 최고였던 2008년 6월의 21억5000만원까지 치고 오를지에 쏠려 있다. 이스트밸리는 이미 역대 최고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종전 이스트밸리 회원권의 최고 가격은 2007년 9월의 16억2500만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스트밸리가 전고점을 넘은 뒤 잠시 정체하는 이유에 대해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황제 회원권 경쟁과 함께 제주의 두 명문 골프장이 벌이는 올해 최고 회원권 상승률 경합도 흥미롭다. 올 초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두 곳은 모두 제주도 골프장이다. 엘리시안 제주가 1억32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82% 급등했고, 핀크스도 1억95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74% 올랐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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