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EBS 저녁뉴스]
30대 말이나 40대 초 등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일컬어 '파이어족'이라고 하는데요.
마흔 살에 은퇴해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부부가 자신들의 경험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또 책이 잘 팔리지 않는 시대에, 꿋꿋이 서점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함께 소개합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도서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오로지 일만 하다 마흔에 은퇴를 결심한 부부,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김다현 /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저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만드는 일보다 관리하는 일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좀 뭔가 만드는 일, 어릴 때 꿈꿨던 삶, 이런 걸 한 번 은퇴 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어요."
저자는 조기 은퇴를 실행하기까지의 현실적인 문제와 불안감을 어떻게 풀었는지, 책에 담아냈는데요.
김다현 /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저자
"사실 제 불안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잖아요. 그래서 미리 걱정하지 않고 현실에 충실하다보면 어떻게 방법이 있을 거라는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재테크도 잘 모르고 집도 없던 부부가 어떻게 생활비와 은퇴 자금을 마련했는지도 보여주는 동시에 경제적인 준비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김다현 /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저자
"자기만의 최적의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도 남들이 계산한 계산식보다는 내가 어떨 때 행복한지를 생각해보고 그걸 얼마의 돈을 내가 지금 쓰고 있는지,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목표를 세우는 게 일단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은퇴 후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김다현 /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저자
"은퇴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더 중요했던 건 은퇴 후에 우리가 어떻게 살지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정말 은퇴 후에 내가 뭘 할지가 명확해진 다음에 은퇴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책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요즘이지만 동네 곳곳에는 여전히 서점들이 남아있죠.
저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일본을 넘어 한국과 홍콩 등 동아시아의 서점 이야기를 전하는데요.
충청북도 괴산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부부는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지, 일본 도쿄의 서점 점장은 왜 직접 도서를 소개하는 광고판을 쓰게 되었는지, 어떻게 보면 소박하고 평범한 서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공간을 꾸리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담담하게 전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책과 서점, 그리고 서점을 지키는 사람들의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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