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길들이기 위한 평가 즉각 중단해야"..평택 지역사회 반발

박종대 2021. 9. 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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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경기 평택대학교가 최종 탈락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대학 구성원들이 교육부 평가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는 1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대학 낙인 찍는 대학기본역량평가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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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1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정문 앞에서 경기 평택대정상화대책위원회 소속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9.13. (사진=평택대정상화대책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종대 기자 = 최근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경기 평택대학교가 최종 탈락하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대학 구성원들이 교육부 평가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는 1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대학 낙인 찍는 대학기본역량평가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미군기지환수연구소와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시민사회재단, 실업극복평택센터, 진보당 평택시위원회, 평택교육희망네트워크, 평택농민회, 평택여성회 등 1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평택대 평교수회와 대학노조 평택대지부, 총학생회 등 학교구성원도 함께 참여했다.

평택대 김효경 총학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대평가로 이뤄지는 이 평가는 아무리 휼륭한 커리큘럼과 소통 시스템을 가졌어도 하위로 밀려나면 부실대학이 된다"며 "결국 살아남기 위해 대학은 무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역량 진단을 빌미로 등록금 책정에 대한 자율권을 행사해 책임을 학생에게 떠넘긴다면 우리는 부실대학 학생으로 낙인 찍히는 것도 모자라 등록금 부담도 져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진다"며 "왜 대학역량진단 피해자가 재학생이 돼야 하느냐.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에게 피해가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평택대 교수협의회 13인 공동대표 장희선 교수는 "모든 대학의 평가 점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대학별 1점 차이로 40억 원에서 100억 원까지 대학 지원금을 단 한 푼도 못 받는다는 것이 말이냐 되냐"고 항의했다.

또 "더 이상 국민 세금으로 밀실에서 이뤄지는 대학 길들이기를 위한 대학 평가를 즉각 중단하고 현실적인 대안과 정책 지원으로 교육부의 소중한 가치를 고민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교육부가 전국대학 중 유일하게 5개 대학만을 선정한 사학혁신지원사업에 평택대를 선정해놓고 동시에 부실대학으로 낙인 찍은 이번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평가는 기본적으로 돈이 많은 대학이 좋은 점수를 받아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평가의 중요성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육부가 대학 정상화를 위해 채택한 평가는 대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부가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거점소재 대학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을 향한 정책전환이 시급하다"며 "대학을 죽이는 방식이 아닌 살리는 방식으로 관리·감독하고 이를 지원·육성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정부의 역할이자 책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이날 평택대가 교육부 선정 사학혁신지원사업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 방안과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교육부 측에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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