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뽑았는데 3분의 1 그만둬..신입생 자퇴에 두 번 우는 지방대

한민선 기자 2021. 9.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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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지방대학교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가까스로 모집한 신입생들 마저도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에 있는 금강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신입생 10명 중 3명이 중도 이탈했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도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10% 이상인 곳이 5곳이지만, 이 학교들은 편입학 등을 통해 학생을 충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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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지방대학교가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가까스로 모집한 신입생들 마저도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에 있는 금강대학교의 경우 지난해 신입생 10명 중 3명이 중도 이탈했다.

13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중 지난해 신입생 중도탈락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금강대학교다. 이 학교에서는 신입생 90명 중 29명이 이탈해 32.2%의 중도탈락률을 보였다.

중도탈락률은 자퇴·미등록·미복학 등으로 중도에 대학을 그만둔 비율이다. 20% 이상의 높은 중도탈락률을 기록한 학교는 사이버대학, 각종학교를 제외하고 경남 영산대(22.6%), 경북 위덕대(22%), 전북 호원대(20.6%), 경북 경주대(20%)로 모두 지방 소재 대학이다.

이 학교들은 대부분 신입생 충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금강대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과 경쟁률은 각각 26.4%, 0.7%를 기록했다. 신입생을 3분의 1도 채우지 못했는데, 겨우 뽑은 신입생 중 3분의 1이 이탈한 셈이다.

경주대는 지난해 4년제 대학 중 영산선학대에 이어 2번째로 신입생 충원율이 낮은 곳이다.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15% 수준으로 5년 연속 교육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선정되는 등 폐교 위기에 몰렸다.

영산대와 호원대의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은 각각 71.4%, 84.9%를 기록했다. 반면 위덕대는 98.3%로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지만, 신입생 5분의 1의 중도 탈락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4년제 대학의 전체 중도 탈락 학생 수는 모두 9만312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 소재 대학의 중도탈락률이 3.2%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6.9%, 제주 6.2%, 경북 6.0% 등으로 지방 대학의 중도 탈락 비율이 확연히 높았다.

이들은 편입, 반수 등으로 서울·수도권의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떠난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방 소재 대학의 경우에는 서울 소재 대학으로, 수험생 선호도 기준이 낮은 대학은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으로 갈아타기 위해 반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대의 중도 탈락 문제는 재정 악화와 직결된다. 사립대 등록금 의존율이 60%에 달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날 경우 재정난은 더 심각해진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도 신입생 중도 탈락 비율이 10% 이상인 곳이 5곳이지만, 이 학교들은 편입학 등을 통해 학생을 충원할 수 있다.

한 지방 사립대 관계자는 "신입생 미충원과 중도 이탈이 심해지면서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어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며 "13년간 등록금이 동결된 상태에서 정부 재정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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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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