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코로나에 정서학대 늘고, 교직원 신고 줄어

박광주 기자 2021. 9. 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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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비대면 수업이 이어졌던 지난해 아동에 대한 정서학대가 늘고 교직원들의 학대 신고는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면상담 중심의 아동학대 예방책이 코로나 시대에 맞게 보다 촘촘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에 학교 문은 닫히고 원격수업이 이어졌던 지난해.


아동에 대한 정서학대가 늘고 교원의 신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체학대, 성학대 사례는 다소 줄었지만 언어적 모욕이나 위협, 감금 등 정서학대는 일 년 사이 14.6% 늘어 8,732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아동학대 신고는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초중고교 직원의 아동학대 신고는 2019년보다는 2천 건가량 줄어든 3,805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수업이 확대되어도 학생을 살피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한희정 회장 / 실천교육교사모임

"마스크를 쓰고 접촉을 하지 않는 게 기본원칙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잘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요. 교사는 그런 어려움을 들어주고 상담도 해주고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는 존재라는 그 경험이 되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일부 인원에 대한 원격수업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행정과 입법을 통한 해결책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됩니다.


정찬민 국회의원 / 국민의힘(교육위원회)

"아동학대 점검 지침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형태로 세분화해야 합니다. 정서학대가 중복 학대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인정 범위를 넓히고 처벌을 보다 엄격하게 만드는 그런 법안 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교육부의 아동학대 예방 가이드북이 대면상담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교육부는 내용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사무관 / 교육부

"교육 부분 특성에 맞는 체크리스트 항목들을 조금 더 추가적으로 보완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저희가 보건복지부에 드렸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선생님들께서 활용하실 수 있을지 (찾는 중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도 아동학대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맞춤형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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