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장관 "중국에 대항" 발언에 서욱은 수위 조절

박대로 2021. 9. 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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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이 13일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자 서욱 국방장관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더턴 장관은 이날 오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한국과 호주 같은 경우 중국에 대항해서 당연히"라고 말한 뒤 말을 끊었다가 "중국은 중요한 요소고 중요한 회담 주제로서 논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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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기자회견
더턴 "중국은 중요 요소, 논의될 수밖에"
서욱, 중국 언급 없이 "역내 평화에 기여"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호주 피터 더튼국방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2+2)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방한한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이 13일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자 서욱 국방장관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더턴 장관은 이날 오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한국과 호주 같은 경우 중국에 대항해서 당연히"라고 말한 뒤 말을 끊었다가 "중국은 중요한 요소고 중요한 회담 주제로서 논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턴 장관은 이어 "호주 같은 경우 직접적으로 중국과 대응하면서 중국의 행동에 대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주권을 지킨다는 부분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고 우리의 관점이 잘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외교적인 관계는 이런 회담을 통해 더 발전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것에 합의했고 양자 군사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턴 장관은 중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더턴 장관은 지난 8일 호주 미국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중국 관료들의 활동과 발언이 점점 더 호전적으로 강압적으로 발전 중"이라며 "중국의 행동이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독일에서 나치가 급부상한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발언, 중국의 반발을 불렀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호주 외교·국방(2+2)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더턴 장관의 발언에 서욱 장관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서 장관은 미국과 호주의 노선에 동의한다면서도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서 장관은 "더턴 장관과 협의에서 양측이 공감한 사안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 항행과 비행의 자유 보장이 중요하다는 원칙"이라며 "이런 원칙은 그간 우리 정부도 대외적으로 일관되게 강조했던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호주가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연합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넓은 의미로 이런 원칙 준수에 기여하고 역내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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